[블루아카] 김밥이 좋아[by 에푸킬라]
[어느 날 오후, 게헨나 만마전]
"...갑자기 나는 왜 부르는 거야..."
"바빠 죽겠는데..."
"흥, 급양부장. 여유가 넘치는군."
"어디에 여유가 느껴지는 거야..."
"후후후, 그런 모습, 싫어하지 않아."
"그런 급양부에 지시할 것이 있다."
"...?"
"이부키가 김밥을 먹고 싶다고 하는군."
"내일 점심의 급식은 전부 김밥으로 해라!"
"...김밥?"
"마코토 선배, 내가 급양부 일은 잘 모르지만..."
"김밥 4000줄은 너무 중노동 아닐까요..."
"와아~! 김 밥! 김 밥!"
"이부키는 김밥이 정말 좋아!"
"...급양부장님, 아무쪼록 힘내 주시길."
"거기선 말리는 흐름 아니야?"
[다음 날 점심 시간]
"와! 김밥 너무 맛있어!"
"그래, 그래, 많이 먹어라."
"급양부장, 김밥 한 줄 더 줄 수 있나?"
"이부키가 너무 좋아하는데."
"인원 수에 딱 맞춰서, 이제 무리야."
"재료도 아슬아슬한 걸 억지로 맞췄고."
"큭큭큭... 게헨나의 학생들이 모두 점심 식사를 챙겨 먹진 않겠지?"
"급식 말고 다른 걸 먹는 학생도 많을 것이다."
"학생 수에 맞췄다 해도, 남지 않을 리 없지!"
"어머나~ 오늘 김밥은 제법 맛있는걸요?"
[호로록]
"끝없이 들어가는 게, 후우카 씨의 정성이(후략)"
[호로록]
"저 언니, 말 하면서 세 줄을 먹었어..."
"그러면 두 줄 부족해지는 거야?"
"얕보였군요, 아카리 씨."
"여기 오기 전까지 먹은 열 세 줄도 계산에 넣어 주세요."
"열 세 줄?"
"그러면.. 합해서 열 여섯 줄..."
"마코토 언니, 나 김밥은 이제 괜찮아..."
"크윽... 이럴 수가..."
"급양부장."
"그럼, 내일은 계란후라이를 인당 2개씩 지급하도록 해라."
"문제 없겠지?"
"아, 그렇지, 반숙으로 해라."
"....................."
"..............."
"...후우카 씨."
"...해도 되죠?"
"........"
[끄덕]
[찡긋]
"이럴 수가...!"
"급양부가, 테러리스트와 한통속이었다니..."
"당했다아아...(털썩)"
"이부키는..."
"완숙도 좋은데..."
마코토 등짝좀 때려야겠다 김밥 4천줄?
"급양부는 할 수 있는 거 아니었나아아아!!!"
어우 전술 주리를 출동시켜야
"...내가 잘못했다. 사과하지."
역시 맘마전의장 다워
발상이 극악해…
동시에 엄마 같아…
"(매우 차가운 눈빛)...엄마?"
“..오늘만은 봐주겠어, 미식연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