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한국 바둑의 최강자들이 한 팀 먹고 나온 대회의 결말
신산 조훈현 九단
돌부처 이창호 九단
80~90년대 한국 바둑판은 사실상 이 둘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음
당연히 바둑 세계에서도 최고의 자리는 하나밖에 없으니 영화 승부처럼 이 둘이 박터지게 싸우는 일만 있었던 걸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 사제 콤비가 적이 아니라 같은 팀을 먹고 나왔다는 듣기만 해도 무서워지는 대회가 있었는데
진로그룹이 개최했던 진로배 SBS 세계바둑최강전
당대 바둑계의 최고봉이었던 한국, 중국, 일본의 기사들 5명씩 초청해서 팀을 짜서 붙게 만드는 일종의 국가대표전 대회였는데
당연히 국제대회인 만큼 중국도 마샤오춘 九단과 창하오 九단 같은 당대 최고의 기사들을 내보냈고
하락세라던 일본도 훗날 이창호 킬러 소리를 듣는 요다 노리모토 九단까지 참가시킬 정도로 진심이었는데
당연히 우리나라는 조훈현과 이창호를 투입시켰고
모두가 예상했듯이 이 천외천 사제듀오는 대회를 전부 쓸어버리고 우승하며 한국에게 4번의 우승을 안겨줌
그리고 진로배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가 된 1997년 진로배 5회에서도 한국은 저 둘을 포함한 5명(김영환,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조훈현)이 출전했고
늘 그랬듯이 조훈현과 이창호는 일본과 중국 기사들을 다 쓸어버리고 우승
하지는 못했는데
두 번째로 출전했던 서봉수 九단이 갑자기 9연승을 거두면서 나머지 선수들을 죄다 박살내버리고 우승하는 바람에
정작 그 뒤에 나올 예정이던 유창혁, 이창호, 조훈현은 돌 한 번 못 놔보고 상금만 챙긴채 다시 돌아와야 했음
오죽하면 저 세 명이 이렇게 이기는 건 좀 무안하다고 중국 & 일본 기사들한테 경기 끝나고 사적으로 대국 뒀다는 썰까지 있을 정도
참고로 저 서봉수의 단일 대회 9연승 기록은 농심배로 이어진 지금도 못 깨고 있음
저 유명한 이창호의 리버스 스윕도 5연승이 끝임
얼마전에 박정환 9단이 비슷한거 이룬적 있지 않나? ㅎㅎㅎ
단일대회 기록같음
대회 연속으로는 신진서 9단이 18연승중임(안끊김)...
아~ 그렇네 신진서 9단이 했었네.ㅎㅎㅎ
"거 봅시다, 상금이 얼마라고요? 흐음...."
서봉수도 데뷔 일화만 보면 이게 뭔 사람인가 싶음
어디 제대로 된 학원이나 명인 밑에서 배운 것도 아니고 길거리 내기 바둑 두면서 독학한 양반이 자기보다 몇 단이나 높은 선배 이기고 명인 타이틀 얻음
참고로 저 대회가 한 번 이길 때 마다 이긴 선수한테 상금 추가로 더 주는 식이라서
이창호 조훈련이 2500만원만 챙겨갈때 서 명인 혼자만 1억 넘게 받아감ㅋㅋㅋㅋ
4천왕 중 최약체라고..... 왜 안 올라오냐고... 아 심심하다 (마왕 x3)
9판두고 1억 vs 놀다가 2500
후자가 더 이득일수도?
조훈련 → 조훈현
힝 오타났어
벤치에만 있는거보다 득점한 선수에게 보너스 주는게 맞긴하지 ㅋㅋ
이악물어라 외국
내 차차강은 좀 아플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