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문학)저 필요 없지 않아요?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용사님."
"제가 알던 성녀는 기적으로 사람들을 치유하거나, 메이스로 마물들의 뚝배기를 깨버리는 분이었는데 말이죠."
"성녀님은 건카타로 마물들에게 바람구멍을 내거나, 게이트를 열어 창 같은 걸 소환해서 몬스터들을 고기 꼬치로 만들어버리고."
"게다가 치유 마법도 못 쓰시는 게 아니잖아요."
"거대 골렘이랑 마리오네트와 싸웠을 때 그 대군을 화염 대검으로 불태워버리는 걸 보면, 저보다 강한 것 같아요."
"솔직히 제가 쓸모 있는 거라고는 이 거대한 배의 주인이라는 것뿐인데요."
"후훗, 그렇지 않답니다, 용사님."
"용사님의 힘은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지만, 그 곧은 마음씨는 파티의 이정표가 되어주셨고."
"저의 마음이 무너져 버렸을 때 곁에서 힘내 주신 것도 용사님이죠."
"제가 힘으로 어쩔 수 없던 순간의 기적을 일으킬 힘을 주는 게 용사님의 역할이에요."
"헤에~ 그래요? 그럼 저 힘낼게요!"
'항상 그랬죠, 용사님은.'
'나약한 주제에 나의 싸움에 휘말려서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저를 지탱해주고 같이 나아간 사람.'
'제가 몇 번이고 세상의 풍파에 넘어질 때도, 몇 번이고 제 손을 잡아준 사람.'
"그래... 그러니깐..."
"이번에도 지켜줄께! 함장
요호호호 요호호호....
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