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으로 인간의 말소리를 구현하는 마술.mp4
여러 건반을 동시에 정교하게 조합해 누르면 특정 순간 ‘말소리’를 흉내낼 수 있다 / 피터 아블링거(Peter Ablinger)
이 작품은 언어와 음악의 경계, 나아가 우리가 인지하는 ‘소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실험적 사운드 아트이다.
이 작품에서 피아노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연주한다. 사람이 건반을 누르지 않지만, 컴퓨터가 피아노의 키를 정밀하게 제어하면서, 인간의 말소리를 피아노 소리로 재현해낸다.
이처럼 피아노가 말소리를 낼 수 있는 원리는 ‘스펙트럼 분석’에 있다. 사람이 말할 때 생기는 소리의 주파수와 세기를 컴퓨터가 디지털로 분석하고, 그 주파수 조합을 피아노의 음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피아노는 본래 음높이만 낼 수 있지만, 여러 건반을 동시에 정교하게 조합해 누르면 특정 시간 순간의 ‘말소리’를 흉내낼 수 있다. 이 작업은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속도로 건반을 빠르게 눌러야 하므로, 고도의 컴퓨터 제어가 필수적이다.
결과적으로 피아노가 ‘말을 한다’는 착각은 사실 정밀한 음향 데이터와 그 재현을 통해 청각적으로 ‘언어’의 환영을 만들어낸 것이다.
신기하네
피아노의 수많은 건반을 정밀하게 연주해야 낼 수 있는 말소리를 날숨과 성대와 혀, 입만으로 내는 인간 대다네..
감각기관이 동일하다고 느끼면 그 소리를 만드는게 뭐인지는 중요치 않다보니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