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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충 몇줄적고마는데 적고나서도 맞나싶은...
난 꾸준히 해야하는 게 전부 싫었음
그래서 게임 일퀘도 잘 안챙김
월정액도 사놓고 접속 안할 때 많음
일기를 강제로 쓰면서 그냥 일상생활 대충 적는 과제가 되어버린 점이 큰 것 같음.
일기 적는 이유가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과 감각을 본인이 스스로 남기며 되새기기 위해 쓰는 건데 숙제로 써내려가면서 그게 절제되게 됨
난중일기보면 이순신장군도 하루일과를 간략히 몇줄 적으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왜 옛날 선생들은 20줄 이상 적으라고 강요한걸까??
대신 가계부를 일기 겸용으로 씀
히히 통계내는거 재밌다
대학때부터 써놓는 게 뭔가 나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어서 쓰기 시작했음ㅋㅋ
갑자기 모든 일이 원래는 숙제였단걸 생각하면 내가 재미를 느끼거나 유익해도 하기 싫어짐
독서-독후감 숙제나 생기부도 안 쓰는데 왜?
음악-리코더,단소도 지겨웠는데 내 돈 내고 내가 악기 배우리?
미술-맨날 준비물 사오라던거도 짜증나는데 내 손으로 자진해 그리리?
이런 식으로 나는 폰하기 외의 취미나 문화생활을 모두 없애는 데 성공함
남에게 보이게하려고 쓰는느낌이라서 싫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