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제가 박쥐로 변해서 날아가는 걸 본 사람이 있다고요?"
"그래, 이 더러운 흡혈귀야.
네놈의 변신을 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니 발뺌할 생각은 하지 마라."
"하하, 그런 오해를 종종 받곤 합니다!"
펑 소리와 함께 남자는 박쥐로 변신했다.
그러나 헌터가 생각한 박쥐의 모습은 아니었다.
"이게 박쥐라고...? 얼굴은 개 같은데?"
"저는 흡혈귀의 친척뻘이긴 합니다만 흡혈귀는 아닙니다.
사람의 피가 아니라 과일을 먹고 살죠.
그래서 변신하는 동물도 흡혈박쥐가 아니라 인간에게 무해한 과일박쥐랍니다."
헌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오는 길에 과일밭을 지나왔지.
과일들이 죄다 한 입씩 베어먹혀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자네가 키우는 과일들인가?"
"............"
"자네 밭 맞나...?"
"......................."
어쩐지 농장주가 퀘스트를 주더라
고라니 사냥 퀘스트 비슷하네
사망사유 : 한입충
에헤이 농사 조짔네
며칠 후, 수상하게 묘기를 잘 부리고 애교를 떠는 과일박쥐가 마을의 관광상품이 되었댜.
몸으로 갚아라...!
뭐야 생각도 없었는데 지식+1 이 됬잖아
농장주 입장에서는 두더쥐급의 원수...!
먹을거면 다먹으란말이다!!!
저는 나뭇가지 가장 위쪽에 달려있는 열매만 한입씩 한겁니다
나무뭇가지 하나마다 다 한입씩 처리되어있었네만
뭐 제가 나무 가장 위가 아니라 가지 가장 위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선혈을 빨아먹나
고혈을 빨아먹나
의 차이였구요
위쳐 퀘스트 대화냐고 ㅋㅋㅋ
나잡아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