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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소 | 25/08/06 01:01 | 추천 176 | 조회 1957

37주!!!!38주!!!!산모경험 누구에게도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 +67 [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76471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저와 저희 아기에게 일어난 일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이렇게 용기를 내어 적어 봅니다.



2022년, 저는 소중한 셋째 아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노산 임신이었지만 36주까지는 저도 아이도 건강했습니다.



임신 37주 아침이었습니다. 이슬과 피가 비치고 배에 통증이 있었습니다. 아기가 나올 준비를 하는구나 생각하며 출산 가방을 챙기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담당 의료진은 부재 중이었고, 다른 의료진이 진료를 보셨습니다. 진료 중 처음으로 “양수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36주까지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던 말이라고 했습니다 아기 자세가 좋지 않다는 말과 함께 태동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태동검사 중 아기의 움직임이 미약하다는 말이 있었고, 사탕으로 자극을 시도했지만 반응이 크지 않았습니다. 옆으로 돌아 눕는 자세로 검사가 이어졌고, 그래프 중 요동치는 변화에 대해서는 자세 변화에 따른것 이라고 의료진께 전달해달라 하셔서 전달했습니다



내진 결과는 자궁 2cm , 소실 50%..몸무게 36주3키로 37주 2.9키로 성장정체 그러나 “당장 위급한 상황은 아니며, 규칙적인 진통이 오면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남편이 입원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아직 이 정도 통증으로는 출산이 시작되지 않는다”며 담당의사 있을때 낳는게 좋지않겠냐는 말에 우리는 그 판단을 믿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온 뒤에도 배는 계속 아팠고 하루하루 불안했지만, 의료진이 말씀하신 '규칙적인 자궁 수축'은 오지 않았기에, 가진통으로 생각하고 기다렸습니다 제가 임의로 병원에 가지 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의료진의 지시대로 행동한 것입니다 더 아파야 아기가 나오는구나 생각을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 규칙적인 수축이 와서 저는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진통도중 양수가 터지고. 제가 숨쉬기 힘들다고 하여 산소 호흡기를 달고했습니다 양수가 터졌는데 의료진이 아기가 너무큰거 같다고 이정도면. 4키로 라고 했습니다 저는 37주에 3키로 라고 들었는데 일주일사이에 그렇게 많이 크냐 했고 그럴수있다고 하시면서 나갔습니다 11시22분 아기는 태어났지만 숨을쉬지않았고 의료진들의 긴박함에 저는 힘든몸을 세워 아기를 보았는데 아기상태가 안좋아보였습니다 남편도 아기는 울지않았다고 합니다 아기는 3키로에 태어났고 4키로 처럼 보이던 배는 양수랑 아기였습니다...


36주,37주,38주 3키로쯤 몸무게. 변화가 없었습니다



 아기는 2~3시간후 대.병으로 보낸다는걸 제가 부탁하여 1시간만에 대.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양수가 많아서 몸무게가 5키로정도 빠졌고 자궁수축이 되지않아 고생을했습니다 의료진은 아기는 일주일정도 치료받으면 괜찮다고 하여 믿었는데 대학병원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하루하루 절망이었습니다 결국 아기는 저산소성허혈성뇌손상 뇌성마비 1급을 받았습니다 저는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아기 안고 뛰어 내릴생각 까지했고 하루하루가 고통이였고 남편이 일하러가면 불안감에 매일 울었습니다 3달후 남편이 병원에 찾아 갔습니다 의사는 우리병원에서는 괜찮았다고 하여 진료 차트를 받아왔습니다



출산 후 신생아기록지 에는 아프가 점수와 아기 상태가 정상적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기억하는 아기의 상태, 그리고 태어나서 5분 됐을때 남편이 본 아기의 상태는 기록과 제생각이 달랐습니다 출생5분 촬영된 영상 속 아기는 호흡이 힘들어 보였고, 산소 공급이 원활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전자 염색체 등 검사를 하였지만 정상이였습니다



내가 이아이의 엄마로써 할수있는건 병원에 찾아가서 사과와 설명을 들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다시 찾아 당시 상황을 문의했을 때, “37주그이후 아팠는데 왜 병원에 오지 않았느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규칙적인 수축이 오면 오라는 그 말을 지켰을 뿐이었기에 그 말은 제 마음을 무너뜨렸습니다. 37주에 갑자기 양수가 많아질수있고 태동도 없을수있고 피도 날수있고 모든게 그럴수있다고 합니다


아기태어나서 5분까지는 괜찮아서. 신생아기록지에 그렇게 체크 한거라고합니다 5분때 영상이있는데.. 이대로 제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어 병원을 나왔습니다


 


저와 가족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숨 쉬기 어려워 기관절개 권유 받았지만 아직 제가 준비가 되지않아 산소로 하루하루 살아가고있습니다, 입으로 먹을수없어 위루관을했고 듣고 보고 움직이고 모든 것을 할수없는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매일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마음은 늘 무겁고 아픕니다



제생각입니다 37주에 입원을 했던 대학병원으로 보내졌다면 우리아기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을것이다 그렇게 느껴집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억울함을 풀기 위함만이 아닙니다. 혹시라도 누군가 저와 같은 상황에서 더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 글이 작은 경각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임신부의 상태와 의료적 판단이 함께 충분히 고려되어,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내 사랑 아가, 엄마야.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네가 엄마 품에 처음 안겼을 때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엄마는 때론 너무 힘들어서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어. 그럴때마다 네가 엄마에게 따뜻한 온기를 주어 엄마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어. 네가 매 순간 엄마에게 삶의 기적을,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있거든.아가야, 우리가 함께할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볼게. 세상이 뭐라 하든, 너는 엄마에게 가장 소중하고 완벽한 아들이야. 엄마 삶에 와줘서 너무 고마워

하루하루 이작은몸으로 힘을내어 우리가족 곁에 있어죠서 고마워

앞으로도 엄마는 늘 네 곁에서 함께할게

엄마가 꼭 지켜줄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염치 불고하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기가 아픔 때문에 힘들지 않도록...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마음으로나마 함께 기도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 귀하고 또 귀한,

아깝고 또 아까운…

내 아들.


@hello_rohee 


#저산소#저산소성허혈성뇌손상 #뇌성마비 #중증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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