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431372)  썸네일on   다크모드 on
AQUA Alt.. | 00:21 | 추천 9 | 조회 47

[유머]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 +48 [1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781318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1.jpg



때는 1990년대 초반


당시 지브리 스튜디오는


아무리 만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적어도 한번 쯤은 감상하거나 들어봤었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등으로


이미 큰 성공과 명성을 거둔 상태였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2.jpg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던 


스즈키 토시오는


이제는 늙은이들만 해먹는게 아니라


슬슬 젊은 인재들에게도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터치를 전혀 하지 않는


청년 제작진들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하는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3.jpg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스즈키 이사의 제안에


괜찮은 생각이라면서 기꺼이 승낙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지브리의 청년 애니메이터들이 주축으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이...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4.jpg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5.jpg









모치츠키 토모미 감독의 


'바다가 들린다'(1993년 作)




대부분의 작품들이 모험과 판타지 장르였던 지브리가


당시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10대 청소년들의 아련한 청춘 로맨스를 담은 이야기다.


 


바다가 들린다는 기존 지브리의 작품들보다는 비교적 덜 유명한 작품이지만,


작품의 배경인 90년대 초 당시 고치현의 고치시를 철저하게 로케이션을 하여


당대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장적이고 화려한 미장센 대신

마치 절제된 실사영화 같은 사실적이고 독특한 연출기법과 정적인 호흡,


작품 특유의 미려하고 아련한 이야기와 분위기는

애니메이션이라도 얼마든지 실사영화적 기법을 품을 수 있다는

방향성과 가능성을 최초로 보여준 작품이었고

이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실험적이고 도박적인 모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이 나온지 30여년이 지난 현시대에서도 


여전히 작품성이 퇴색되지 않고 강렬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켜


지금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브리의 작품들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이 영화의 첫 시사회 당시 미야자키 감독은


이 작품을 보고 혼자만 크게 분노하게 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6.jpg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7.jpg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8.jpg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9.jpg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10.jpg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11.jpg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12.jpg


그렇다, 미야자키 감독은 누가 봐도 그냥 질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은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본 적도 없고, 


당시에도 이미 50대 중년이었던 자신이 당대 청소년들의 애틋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없어서


바다가 들린다의 첫 시사회에서 작품이 상영하는 내내


본인의 옆에 앉아있던 모치츠키 감독에게 사춘기가 갓 온 중고생마냥


괜히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트집이나 잡으면서 갈궈대기만 했고


 그렇게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인해 단단히 삐치고 열 받은 미야자키는


나 아직 안 죽었다고 후배들에게 엄포를 하는 것 마냥


보란 듯이 청춘 로맨스물을 만들어 버리고 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우 질투했던 애니메이션.jpg_13.jpg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지브리 최고의 작품들 중 하나로 꼽히는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미야자키 하야오가 각본/콘티 등으로 참여)


'귀를 기울이면'(1995년 作)이다.


[신고하기]

댓글(1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 3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