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독은 아무리 나라도 당해낼 수 없는 극독이다...

그동안 모질게 대해서 미안했구나, 바보 제자야..."

"그럴수가...!!! 무슨 방법이 없습니까?!"

"...단 하나 있다만... 네가 해낼 수 있겠느냐?"

"그게 무엇입니까?!"

"이 독은 단전과 위장에 머물며 기능을 망가뜨리는 독...

그러니 그곳과 가장 가까운 구멍을 통해 내공을 실어 빨아들이면 된다...

대성의 경지에 거의 다다른 너라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저, 스승님, 가장 가까운 구멍이라면..."

"음문과 하문이다... 정 내키지 않는다면 나는 이만 저승으로..."

"아니, 하겠습니다! 부모와도 같은 스승님을 위해서라면!!!"

스승은 하의와 속곳을 벗고 두 구멍을 내민 자세로 제자를 기다렸다

제자는 각오를 다지고 스승의 그곳에 입을 맞추려는 순간, 독을 썼던 자객이 벌떡 일어났다

"내 비록 인의를 저버린 살수이나 이 말만큼은 해야겠소!!!

내가 쏜 것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마비독이란 말이오!!

순진한 제자를 꼬드겨 기사멸조를 행하려는 이 악독한 노괴!!!

무엇보다 그런 삼류 음화에나 나올 법한 독을 누가... 크허어억!"

스승의 탄지공을 맞은 자객은 그대로 절명했다

스승은 야릇한 미소를 지은 채로 제자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자, 어서 계속 하자꾸나, 나의 사랑스러운 제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