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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오 | 16/07/27 09:28 | 추천 50 | 조회 6074

직장 전 동료 사이다.. +493 [8]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57637

나는 20대 후반임. 나랑 나이가 같은 사람이 같은 회사에, 같은 분기에 입사함.
근데 나는 일이 생겨서 한달 늦게 입사함. 이게 문제의 시작.

그 인간을 A라고 칭하겠음.

A는 같은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 똘마니로 여김.
한달 차이 나거든.
근데 여기서 문제가 있음.
나는 이 직종에 관련된 일의 경력이 있고, 그 인간은 없음. 여기서 쓰는 프로그램, 기계 등등은 다 다룰줄 알고 이론도 기초부터 실용까지 다 있지만, 라인이 이쪽이 아님.
나는 '관련'된 일이라서 경력으로 안넣고 신입으로 들어온거고 그 인간은 걍 신입임.

A는 나를 알려주는 척- 하면서 틀린걸 알려주는 인간이었음.
나는 유사경력이 있으니까 틀린걸 앎. 그래도 귀찮아서 응으으으응.. 해주고 그 얘 말 하나도 안들었음.
걘 나를 그런걸로 쉽게 봤는듯.

그래서 일이 생기게 됨.우리 팀에 할당된 일이 있으면 A가 꼭 리더처럼 구니까 상사가 A한테 먼저 지시하는데
그럼 쉬운일이나 편한일은 꼭 자기가 먼저 하고 귀찮거나 힘들거나 시간 많이 드는 일은 나한테 시킴. 다른 분이 같이 입사하긴 했는데
그 사람은 A보다 나이도 많고 해서 안건들고 동갑인 나만 건듬 ㅋㅋㅋㅋㅋ

지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작업하는데 ㅋㅋㅋㅋㅋ
파일 이름 붙이는거 하면서 "아- 힘들었다."
ㅋ 이런거 함 (참고로 파일 안에 내용은 안함 ㅋㅋㅋ 도른년이였던듯, 내용 확인 하면 다 틀려서 내가 다시 한적도 엄청 많고 누락도 엄청 많음 ㅋㅋㅋㅋㅋㅋ )

나는 쫌 떨어져 있는 현장가서 검사하고 확인하고 일 처리하고 통과 시키고 ㅋㅋㅋㅋㅋㅋㅋ 현장일은 내가 다함 ㅋㅋㅋ
근데 보고는 자기가 정리해서 보고해야 하니 다 스틸해감 ㅋ
사무실에서 앉아서 하는 일 중에 가끔 서류들 정리해야할 일 있으면 지는 컴퓨터 앞을 떠나기 싫었는지 현장에 나가있는 나를 불러서 정리시킴
레알 도른년이였던듯.

항상 자기가 말하길 자긴 업무에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다 해봐야 한다는데ㅋㅋㅋ 업무 배우고 싶어서 이 회사 지원했다는데 ㅋㅋㅋㅋㅋ
내가 보기에는 상사가 일을 시키면 일 욕심은 많으니까 다 쳐받긴 하는데 (다른팀에 패스 안하고)
능력은 안되니까 그냥 자기가 쉬운일 하고 그냥 나한테 일 몰빵 시키고 (레알 다른분한테는 잡일 안시킴) 보고는 지가 다 해서 상사한테 겁나 이쁨받는 짓거리 했던듯

이 짓거리에 개 빡쳐서 내가 따짐 ㅋ 사람이 호구로 아는것도 한두번이지 ㅋㅋㅋㅋ
그러니까ㅋ 이 A가
팀장한테 바로 가서
나랑 같은팀 못하겠다고.
나를 다른팀 보내달라고 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른년 아님?????????
호구가 꿈틀하니까 헉 싶었던 듯 싶음 ㅋㅋㅋ 노예가 필요했는데 노예 반란에 겁먹은건지 ㅋㅋㅋ

근데 이 사이에 끼여있던 직급들...
계장 대리 주임 등등은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인간들 새만들고 나도 새만듬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 인간들 호구로 만들면서ㅋㅋ
근데 이 도른년이 다른 사원들을 내 눈앞에서 불러서 구석진곳으로 쑥덕쑥덕 한명씩 이야기를 함 ㅋㅋㅋ 평상시에 한번도 그런적 없는 분이 ㅋㅋㅋ
그거보고 다른 사람들이 꼴불견이라고 했는데 지는 뭐 ㅋㅋㅋ 지 주장이 중요한거니까 ㅋㅋㅋ
상황이 거지같이 흘러가자 나는 스트레스 엄청 받음.

우리 팀 분위기는 개판 5분전으로가고
이게 또 옆 팀에 소문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소문나고 ㅋㅋㅋㅋㅋ 다 소문이 나버렸네!
팀장이 결국 수습을 했는데 ㅋㅋㅋ
팀장이 또 A가 그동안 만들어둔 얼굴이 있으니까
나를 2주뒤에 다른 팀으로 바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장은 그냥 자기가 쭉- 이렇게 생각해 왔다고 바꿨지만
내 전공과 전혀 관련없고 처음 보는 업무로 완전 낙동강 오리알 되어버렸음.
그리고 이 업무 변경은 팀장과 A말고 아무도 이해할수 없는 변경이었음.
근데 이렇게 싸우고 스트레스로 진짜 2주간 내가 잠을 못잠. 하루에 2시간 자면 많이 자는 정도?

팀장이 A라는 인간을 편애하는 이유가 있음. A는
퇴근시간이 5시 30분인데 4시 30분 이후에 올라온 의뢰는 오늘안에 절대로 처리 못하는데
이년은 해야징 ^ㅁ^ 하고 공!짜! 야근 하고 업무를 처리하고 다음날 보고를 올려버림. 공짜로 9시에 퇴근한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었음.
노예근성 쩐다.
원래 이 회사 5시부터 퇴근준비해서 30분에 칼각 퇴근을 20년 넘게 해온 회사였는데

이년이 이런 짓거리 하고 나서 부터
팀장이 오호라? 라고 하면서 다른사람한테 공짜야근을 시켜버림.
팀장 미만 사원 초과 다 공짜야근행 ㅋㅋㅋㅋㅋㅋㅋ 사원이 저렇게 하는데 너흰 뭐하냐고 ㅋㅋㅋㅋㅋㅋ
윗머리들이 야근하면 뭐 사원도 야근해야지 ㅋㅋㅋ 공!짜! 야!근!을 말이여 ㅋㅋㅋ

우리가 빨리 처리해서 주니까 연계되어 있던 팀들은 스케줄이 바뻐짐. 우리가 결과 느긋- 하게 내면 그들도 느긋-하게 업무 돌아가는데
이 A라는 도른년의 등장으로 연계되어 있던 팀들은 공짜 야근을 밥먹듯이 하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첫날에 다른팀이 업무끝나면 우리한테 토스해서 이삼일 보낸뒤에 나흘째 되던날 다시 돌려주고 번갈아 가면서 느긋- 바쁨- 느긋 -바쁨을 취했는데 그게 깨진거임.

나는 그 팀 나가고 다른 팀 가서 처음에 우울우울 해있는데.
알고보니 바뀐팀이 천국이었음.
팀 바뀌고 약 한달간 너무 행복했음. 매일매일 월급 들어오는날 아침같았음.
업무도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고 ㅠㅠ... 분위기도 좋고. 막 팁도 알려주고 정석도 알려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윗 상사가 업무시간 오버하면 일하지 말랬음.
4시 50분쯤에 업무 다하고 보고하러 가서 더 할거 없나요? 라고 물으면
이제 쉬어요.
하고 쿨한 상사 아래에서 쿨하게 업무 처리함. 나는 진짜 개꿀빨았지. 내가 원래 있던 팀 사람들은 겁나게 일하러 돌아다니는데 나는 다크템플러에 빙의해서 쉬었음. 5시 30분 칼 퇴근은 못해도 한 6시 20분까지 다크템플러 빙의함.
(사실 이팀도 업무가 많은 편이었는데 상사가 짬밥도 있고 노하우도 있고 강단도 있어서 초과 근무는 안시켰음.)

나는 이렇게 해피해피 한데. 내가 원래 있던 곳은 아니였나봐.
그 A라는 인간이 업무를 토스해놓고.
지가 만든 야근 문화를 뒤로한채 5시 30분 칼각 퇴근을 하기 시작함. 한달 넘게.
근데 팀장은 결과 내놓으라고 갈구고
그러니까 그 팀은 그 A라는 인간때문에 직급없이 다 똥꼬에 불나듯 뛰어다녔음.

그리고.

A의 급퇴사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회사를 그리 개판으로 만들어놓고
지는 뒤에서 다른 회사 알아보고 다른 회사 신입으로 지원하고 면접보고 들어간거임.
다른회사 신입으로 들어간다고 팀장한테 말 못하니까.
퇴사이유를 엄마가 뇌출혈이 와서. 라고 했음. 우리 불쌍한 팀장은 그걸 그대로 믿음

그리고 이 A는 퇴사할때
나한테
사회생활 그렇게 하지 마라는ㅋ
도른 명언을 남겨놓고 떠남.
그리고 나는 A가 떠나자 마자 뒷날
그 지옥으로 복귀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짜 야근 주말 특근을 매일하면서 매일매일 분노 게이지가 차오름. 집에와서 겁나게 울기도 많이 울었음.
쭉 지옥에 있었으면 몰랐을껀데 난 이미 천국을 맛봐버린거임...

이 시즌에 살 10 kg 넘게 쪘음. 술살술살.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 폭식하는데 그거 영향도 있음
내 이러한 상황을 아는 ,
방금전까지 있었던 상사와, 옆 팀 사람들이 나한테 일주일에 삼일이상 술이랑 밥을 사줌ㅋ
주말에도 술이랑 밥사줌 ㅋㅋㅋ 같이 먹을때도 많고 ㅋㅋㅋ
금요일날 9시에 퇴근하면 다음날 주말에 술먹자고 문자와있음. 다른 팀 사람이 큐ㅠ.

그리고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고.
신입이...들어왔다.

신입이 새로 들어오자 팀 조정이 있는데
그 좋은 상사 밑으로 다시 복귀하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개월 만에 몇번 업무를 바꿨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지옥에서 천국으로 다시 올라옴.
지금은 행복함.

그리고 이 도른년 A는 이직하고 나한테 빌어먹을 카톡을 겁나 날렸음. 그렇게 거지같이 나갔는데 나한테 왠 카톡이지 싶은데
성질 긁는거였음.

자기 다니는 회사 좋다. 너 거기서 계속 있을거냐. 나이도 많은데~ (20대 갓 후반 올라왔는데 ㅋ) 여기 복지 쩐당. 거기 복지 썩었지 않았냐- 나이도 많은데 좋은직장 알아봐야 하는거 아니냐.

이런 시비?
나는 여기에 진짜 분기탱천해서 부들부들부들부들 처음 떨었는데 이 A 상황을 소식통을 통해 듣고 나니 와 ㅋㅋㅋ 개웃김.
지금 다니는 회사는 다 정규직임. 그리고 회사 분위기가 좋은게 다 정규직이다 보니 비정규직/ 정규직 차별이 없음.
근데 그 A는 그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가고. 정식루트로 들어간게 아니였음. 거기 경쟁률 겁나 치열한데 어찌 들어갔나 싶었더니 인맥으로 들어간거임.
그러니까 기존 사원들에 비해 학벌 부족, 실력부족 으로 비정규직 사이에서도 차별 받는다고 하고.
정규직한테도 차별받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업계가 좁아서 소문이 확 퍼진다는 단점이 있음 ㅋㅋㅋ
그 A는 울면서 자기 잘 받아주는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 팀장한테 하소연 전화를 그렇게 업무중에 많이 때린다고 함.

그리고 A는 우리 팀장한테 몇번이고 쫄라서 다른 회사 연결시켜 달라고 해서 거기 면접을 봤는데
광탈 ㅋ
면접장에서 바로 탈락 받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이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너무 행복해여...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살이 안빠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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