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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 | 24/07/12 12:12 | 추천 56 | 조회 102

중국 학교의 음습한 점 (경험바탕 썰) +102 [1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8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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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글에 중국 사교육 핑핑이 어쩌고 나와서 썰 풀어봄


나는 미국 국제학교 다니다가 중간에 잠깐 떠서 1년 중학교 다니고

동생이 초중을 중국 로컬 다녀서 그 경험 바탕으로 씀


2000년도 초반썰이라 시간이 좀 되긴 했는데

나와 내 핏줄이 직접 다니며 겪은거고

이후 알음알음 모교 후배들 썰 들어보니 바뀐건 없어서

현재 다니고 있는 사람인거 인증하는 사람의 다른 의견이 없다면

아마 여전히 유효할거.

물론 오래되서 틀릴 수는 있음.


중국에 대해 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고

직장인 신분으로 출장/파견 가서 들은 썰이거나

자기 자녀가 다니는 상황에서 자녀한테 들은걸 이야기하는 사람이라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라 그런지

뭔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꽤 많음


물론 중국에 대한 반감에 기인해서 걍 까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썰 풀어봄




1. 공산당 사상 주입 - 더 비기닝


이게 한국 애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인데

전제는 ‘중국 애들은 니네가 생각하는 만큼 멍청하지 않다‘ 는 거.


얘네들이 빡대가리라서 어릴때부터 ‘공산당이 좋아요‘ 하게 되는게 절대 아님

이걸 주입하는 교육도 사실 초등교육 단계에선 없다시피 함.


대신, 이게 가장 내가 느낀 음습한 부분인데

역으로 보면 ㅈㄴ 영리한 부분임


‘애들간에 은근한 인정욕구를 자극‘ 하는 방식으로 공산당을 애들 마음에 연결지어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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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 사진과, 바로 위 시진의 공통점이 보임?

눈치빠른 애들은 알텐데, 애들이 전부 빨간 스카프를 매고 있음


한자 일일히 찾아 쓰기 귀찮으니 발음으로 옮길건데

이게 홍리엔진 (hong lian jin) 이라고, 걍 ‘빨간 스카프‘ 인데

이게 공산당의 상징 같은거임

‘중국소년선봉대‘ 라는, ‘미니 공산당원‘ 단체인데

결국 ‘쁘띠 공산당‘ 이라고 보면 됨


단순히 이게 상징 같은거면 별 문제가 의외로 없는데

이걸 애들이 메게 되는 방식이 영악함.


이건 ‘문제아‘ 라고 분류될만한 애들한테는 주지 않음.

선생 말 ㅈㄴ 안듣거나, 교우관계 나쁘거나, 학생신분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애들에겐 주지 않음.

즉 이건 ‘착한아이의 증명‘ 같은거임.

근데 까놓고 초등학교 1-2학년이 ‘착하다‘ 할만한게 뭐가 있음?

걍 선생 시키는거만 해도 받는거지.


그러다보니, 애들 사이에서 이걸 받고 말고에 따라서

못 받은 애들을 왕따시키거나 멀리하는, 애들 사고에서 당연한 행동이 벌어짐


여기서 1차로 ‘홍리엔진 = 꼬마 공산당원‘ 의 증표를 받지 못한 애들을 배척하는

‘자연스런 (지네 기준으로)‘ 문화이자 인식이 박힘




2. 홍리엔진의 정당성


물론, ‘문제아‘ 라고 분류될만한 행동이 정말 ‘문제아‘ 적이기만 하면 괜찮을 수도 있음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이게 ‘정상적인 학생‘에게 부여되는 거니.


근데

이게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학생에게는 안줌


한국에서 중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 로컬 학교를 가도 사실 그 동네에서 학군이 좋은 데를 가다보니

앵간한 한국 유학생 가정에서는, 반에 홍리엔진 못 맨 애들을 보기 어려움.


근데 한국에서 이민/유학 간, 부모가 중견이상 기업에서 파견을 나갔거나

사업을 하는 경우, 보통은 개인 기사나 보모를 쓰게 되는데

그 사람들의 자녀들은 90% 확률로, 한국 가정의 아이가 가는 로컬 학교랑은 ‘급‘이 다른 학교를 다닐 것임.


여기서 그 부모가 찢어지게 가난한 쪽이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집이라거나 (다자녀인데 호적 등록을 안 했거나)

여전히 비하받는 소수민족 계통이거나 하면


그 자녀도 홍리엔진을 받지 못 하거나, 다른 애들에 비해 늦게 받음.


그 과정에서 애들은?

‘나도 빨리 홍리엔진을 매고 싶다‘ 는 생각을 하겠지

그 상징보다도, 그냥 내 친구들 무리에 속하기 위해서.



3. 홍리엔진의 속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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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목에 저걸 감았다 치자.


감기 전에는 ‘나라는 개인의 가치의 증명‘ 같은, 업적 작인데

감고 나서부터는 저게 족쇄처럼 작용함.


한번 멘 놈은, 저거 안 매고 등교하면 학주에게 욕을 먹음

‘너의 가치는 그것 뿐이냐‘ 식의 자격론, 가치론으로 욕먹고

애들도 ‘홍리엔진 두고 오다니 띨빵한녀석‘ 하면서 놀림감이 됨


물론 친구들의 놀림은 그냥 장난 같은건데

선생 측에선, 기본을 갖추지 않은 학생이라고 깜.


위 사진 보면, 애들이 이제 머리 컸다고 각 안잡고 두르는 애들도 슬슬 나오는데

어쨌든 감기만 하면 일단은 인정임.


이래서 중국 학교 앞에 구멍가게에는 늘 ‘홍리엔진‘을 파는 곳이 있다.

그걸 잊어버린 학생이 돈을 써서라도 매고 등교할 수 있게.


막상 쓰고보니 뭔가 고무링의 느낌도 나네.


이게 초등학교 1-2학년, 내지는 3학년까지

중국 어린애들에게 공산당 사상이 애매-하게 스며드는 방식 중 하나인데

가장 기본적인 언어를 배우는 단계에서는 저런 간접적인 방식으로 세뇌가 들어가고

말좀 트이면 또 다른 방식으로 세뇌가 들어감






점심시간이라 여기서 끊고감.

반응 괜찮으면 3-4학년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방식에 대해 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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