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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녀의.. | 17/08/18 18:08 | 추천 56

통일교 게이 인생(특히 결혼)이다 +1370 [59]

원문링크 https://www.ilbe.com/9970012654

IMG_1178.JPG

안녕


제목에서 밝혔듯이 난 통일교 게이다


엄마는 일본 사람이다


그래. 통일교에서는 나를 2세라고 부른다


이제부터 내 인생을 짧막하게 얘기해보려 한다


나는 친구들과 큰 다툼은 없었지만


꽤 소심한 성격으로


이렇다 할 친구가 없었다


남들 태권도 학원 다닐 때, 나도 태권도 학원 다녔고


남들 공부 시작할 때, 나도 공부를 시작했다


고등학생 1-2학년 때는 겨우 언수외탐 평균 3등급 나오던 놈이


3학년 때는 시험점수가 오르기 시작했고


수능 때 운이 좋았는지 손가락에 드는 대학교에 합격을 했다


물론 나보다 더 뛰어난 게이들이 많은 것 알지만, 내 기준에서는 너무 감지덕지했다


대학교는 입학했지만, 남들 연애해본 것처럼 본인은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


아는 게이들도 있겠지만 통일교는 일절 연애를 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학교는 남중을 나왔고, 고등학교에서는 남녀공학을 나왔지만 평소 붙임성이 없어서 여자와 말할 기회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통일교에서 진행하는 집단결혼(우리 안에서는 축복이라고 한다, 이 밑부터는 축복이라고 쓰겠다)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단지 연애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나는 22살에 급하게 거기에 참여를 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내 상대는 일본 국적이었다


어릴 때 잠깐 한국에 살다가 일본에서 계속 살아서 한국말은 일절 못했다


나에겐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일본어를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한국 사람이었다 게다가 라도...


그녀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음식 사업을 하려다 실패하고 목사의 길로 들어선 사람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독한 딸바보였으며, 자신의 딸만 사랑한 사람이었다


가끔 일게이들이 하는 말 중에 장인이 딸바보인 사람은 거르라는 말을 한다


근데 정말 딱 맞아 떨어진다


그녀는 정말 자신밖에 몰랐었다


나는 당시에 최저시급 88만원할 때, 알바 뛰어가며 번 돈으로 여름 방학 때나 겨울 방학 때 돈을 다 써가며 일본으로 날라갔다


그것이 사랑임을 믿고...


하지만 그녀는 나의 외모라던가 성격에 대해서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일본에 가면 항상 피곤하다고 침대에 혼자 누워있었고, 게다가 밥을 먹을 때도 내가 사주겠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배부르다며 편의점 유부초밥을 먹는 것이 다였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학비 대출로 인한 빚이 약 400만엔 정도 있었는데


내가 직장을 잡고 갚아줘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베 유입하기 전이야...이제는 이런 생각 절대 안한다)


참...쓰면서도 한심하다고 느껴지는데


당시에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내 친구들을 보면 걔네들은 연락도 자주하고, 애정표현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했었다


축복을 받은지 약 일년 반쯤 지나고, 나와 그녀는 큰 싸움을 했다


연락도 잘 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그녀에게서 진정성을 못느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카톡으로 장문의 문자가 왔다

(핸드폰이 바뀌어서 인증은 못하네...미안하다)


대략

"나는 당신이 남자로 보이지 않아요. 신앙 때문에 여기까지 버텼던 것이지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못하겠어요"

라고 왔었다


이후에 내가 더 빡쳐서 바로 결혼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바로 그 사람 아버지께 연락을 드려, 딸 그렇게 키우시지 말라고 소리를 치고 끊었었다


그렇게 또 일년 반이 지났고, 나는 새로운 일본 여자애를 만나고 있다


이 친구는 부모님 두분다 일본인이신데, 통일교는 아니다


대충 감이 온 게이들도 있을거다


나는 그 사건 이후로 충격을 받아 탈교를 했고, 교회 밖의 사람과 연애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이 친구는 무척 사교성도 밝아서,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항상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게이들아, 통일교에서 하는 집단결혼 보고 한남 옆에 스시녀 서있고, 가끔 백마가 옆에 서있다고 절대 부러워하지 마라


"씨발거 연애 못해본거 통일교 가서 스시녀, 백마 만날까?"하고 뇌가 좆에 지배 당하는 상황이 없기를 바란다


물론 통일교 여자들은 순결을 제1원칙으로 하고, 불륜을 제일 악한 행위로 보니 한 사람만 봐주길 사람은 좋을진 모르지. 하지만


교회에 빠진 여자들은 그만큼 답이 없단걸 알아주긴 바란다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꽤 글이 길어졌네 여기까지 읽어준 게이들 고맙다


그리고 통일교에 대한 질문 받는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해주겠다


세줄요약

1. 통일교에서 하는 집단결혼 보고

2. 절대 뇌가 좆에 지배당하지 말고

3. 부럽다고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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