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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좆성 | 23/10/18 23:56 | 추천 69

왼쪽 팔 절단한 썰 푼다. +28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03812665


 

 

 

사진도 엔드라이브 들어가면 있는데 존나 혐오라서 안올린다

때는 4년전 뜨거운 기름이 왼팔 전완쪽에 튀는 사고를 당한다

존나 뜨겁고 아프다가 확 사그라 들었는데 (감각없어진거)

뭔 병신짓인지 그냥 가만히 보고 있었다

여기서 1차로 병신짓함

 

그러다가 정신차리고 찬물로 존나 씻고 떼는데

피부가 싹 껍질처럼 같이 벗겨져 나왔음

그런데 난 그게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음

왜냐면 껍질안의 노란 살이 보이는데

안쪽 살만 안타면 됐지 이러고 있었음

(팩트는 안쪽도 다 탄 거임)

 

그래서 찬물로 씻고 뭔 병신짓을 2차로 했는줄 아냐

저녁이었는데 걍 씻고 잤다

그 다음 자고 일어나서 매일 찬물로 씻었다

 

그러다가 며칠이 지나서 낫기는 커녕

무슨 벗겨진 곳이 무슨 괴물처럼 돼감

나는 괴사 이런거 몰랐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동네 피부과를 갔는데

의사가 존나 당황했다 대체 이게 뭔가

아니 이렇게 심하게 화상을 입었는데 왜 가만히 있었어요

이거는 답이 없다 

그대로 놔두면 팔이 부어오를거고

점차 상처부위부터 해서 썩을거다 

 

반드시 화상전문병원가라 어디어디 있으니까 지금 당장 가라

그래서 택시 타고 감

환자 조온나 많아서 조온나 기다렸다

 

 

화상전문 병원에서도 의사가 미쳤냐고 하더라

범위 자체는 다른 사람들보다 작을지 몰라도

깊이 자체는 여기 전체 환자들 중에 제일 깊다

4도 화상에 그냥 여기 다 죽었다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겉면이 썩어간다 일단 일차치료 하고 예후를 보자

이러더라

 

 

일차 치료하고 며칠 뒤에 또 수술하고 그랬던거 같다

그런데 붕대를 감아놓은 팔 전체가

존나 욱신거리고 아프고

그러다가 며칠 지나니까 잠을 못잘 정도로 아팠다

 

어쨌든 다시 내원 날짜 됐는데

잘 들으세요 이거는 지금 괴사가 많이 진행이 됐구요~

수술을 해야 됩니다 수술을 한다는건 절단을 한다는거에요~

절단을 하지 않으면 계속 썩어나가고 생명까지 문제가 생깁니다~

최소 부위로 절단할거고 왼쪽 손목 전체는 다 절단합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차려지면서

진짜 하늘이 노래지면서 진짜 겪은적 없는 공포를 느꼈다

제 팔을 자른다구요? 다른 방법 없습니까?

다른 방법 전혀 없습니다 절단 외에 없습니다

 

 

의사가 그래도 내 맘을 이해해줘서 수술 당장이었는데

마지막 타임 저녁까지 시간을 줌

그때까지 마음 정리하라고 해서 

진짜 줄담배 피면서 존나 울었다 엄빠도 존나 울고

 

 

어쨌든 시간이 다 됐고 전신마취를 한다고 해서

간호사들 막 오고 입에 뭐 찬 다음에

숨 들이마쉬니까 어어.. 하고 그대로 기절

 

 

일어나니까 진짜 이런 느낌은 처음 느껴봤다

분명히 나는 왼손가락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손이 없음 ㅅㅂ ㅋㅋ

손부터 7cm까지 전부 절단했고 붕대로 덮어져있음

눈물도 안나더라 그냥 이게 뭔가 싶더라

 

 

이후 우울증에 심하게 걸려서 밖에 못나가기도 했고

3년 정도 썩어서 집에서 지내다가

이제 겨우 조금씩 정신들어서 삼

 

지금 이 글 모바일로 쓰는데 삼십분 정도 걸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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