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에서 독재자를 뜻하는 단어인 'Dictator'는 로마의 독재관(Dictator)이라는 직책에서 유래했는데
이 독재관에 임명된 사람은 그야말로 국가 행정과 관련된 모든 전권을 휘두를 수 있었지만 반대로 그 위험성 때문에 2천년 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빡빡한 조건이 있어야 가능했음
대표적으로 독재관을 임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1. 일단 독재관을 임명해야 할 만큼의 중요한 사태(전쟁, 반란, 종교적 의식, 정부수반 공백 등등)가 있어야 했고
2. 임기는 딱히 정해지진 않았지만(6개월 임기 제한은 아직 정설은 아님) 그 사태가 해결되면 무조건 내려와야 했고
3. 대부분은 전직 집정관 등 경험많고 능숙한 인물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음 (예외가 없던 건 아님)
게다가 이 독재관도 진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냐면 아닌 것이
1. 독재관이 무능할 경우엔 원로원에게 해임당하는 경우도 잦았고 (제1차 포에니 전쟁 때도 독재관 한 놈이 전투 말아먹고 짤림)
2. 더군다나 폭정을 저지를 경우 나중에 독재관 임기 끝나면 이를 가지고 호민관이나 원로원이 고발할 수도 있었음
근데 이러고도 로마 공화정 역사에서는 편법을 이용해서 반영구적으로 독재관이 되려 한 자들이 한 둘이 아님
조건 존나게 빡빡하게 걸어둔 기간제 독재자 직책조차 악용하려 든 자들이 한 둘이 아닌데
그냥 앉혀두고 나중에 내려오게 하면 된다고요?
민주주의의 견제 장치가 작동하고 있어도 최고 권력자를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드는건 쉽지 않은데, 견제 장치도 없는 독재자를 무슨 수로 제어해 ㅋㅋㅋㅋ
애시당초 아무런 실권도 없는 독재자란 말이 안되고, 실질적인 지도자로서 실권을 제한적으로 쥐여줘도 어떻게든 우회로는 다 있음.
민주주의는 삐걱거리면서라도 느리지만 앞으로 가면 독재는 그냥 방향이 지멋대로임 존나 운 좋으면 싱가폴 되는거고 아니면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독재국가 되는거지
독재가 그렇게 좋아보이면 북으로 가보시던가...
3권 분립으로 견제하면 된다며 탄핵하면 장땡이라고 하는데
그놈의 ㅈ같은 시행령
지들 맘에 안 드는것만 싹 치워주고 내려올 독재자를 찾을 바에야 철인정치 하는 게 더 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