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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바구 | 15:22 | 추천 6 | 조회 800

헤어진 전 여친 어머니께서 연락이 왔네요 +145 [19]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461550

수년 전 고향에서 볼일을 보고 열차 타고 올라오는 길 옆좌석에 앉은 여자분이 마음에 들어서

평소 내성적인 성격 답지 않게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말을 걸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역에 도착하여 연락처를 물어봐도 되냐고 하니 알려줘서

그 후로 카톡 몇 번 주고 받다가 반응이 시큰둥해서 접었습니다.

한달 후 왠일로 카톡이왔더라구요. 그래서 만나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때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를 당해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여친은 배려심이 많고 착했습니다. 웃을때 눈이 마치 ^^ 이모티콘 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 밝은 성격과는 반대로 여친의 현실은 좋지 않았습니다.

홀로 편찮은 어머니를 모시면서 빚도 갚으며 힘겹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빚만 남기고 가셔서 월세에 가정형편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가 여친 어머님 모시고 병원도 자주 가고 집에 가전 제품도 바꿔드리고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잘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어머님도 저를 아들처럼 좋아해주셨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사귀다가 제가 결혼을 하자고 했고

여친은 자신의 좋지않은 상황 때문에 결혼은 힘들다고 어머니를 책임져야 한다고 반대했습니다.

결혼해서 같이 빚도 갚고 잘 모셔보자고 설득해도 저에게 짐을 지울 수 없다고 결국 결혼은 무산되었고

그날 이후로 차갑게 변하더니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결혼얘기는 다시 꺼내지 않을테니 만남을 계속 이어가자고 해도 결국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그녀와의 만남이 끝나버렸고 세월이 좀 지나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고 아이도 있는 가장이 되었네요.

정신없이 잊고 살다가 얼마 전 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받아보니 예전 여친 어머님 이시더라구요.

병원에 오래 계셨는데 살날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고 제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셨다고...

전 여친은 저와 헤어지고 집에서 많이 울었다고 계속 혼자였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죽으면 다시 만나볼 생각이 없냐고 하시는데

저는 결혼해서 아이도 있다고 말씀드리니 좋은 사람이라 왠지 그럴거 같았다고

잘지내라고 하시면서 통화는 끝났습니다.

결혼하면서 담배를 끊었는데 오랜만에 담배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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