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커스는 접쇠가 아니다
흔히 유튜브에서 다마스커스 칼을 만드는 장면을 보면, 서로 다른 쇠를 접쇠하고 접고 늘리고 접고 늘리어 줄무늬를 만든다.
이걸 패턴웰디드라고 부른다.
하지만 진짜 다마스커스는 좀 더 복잡하고 자잘한 무늬를 가진다.
원본 다마스커스는 패턴웰디드와 구분하기 위해 우츠 다마스커스, 줄여서 우츠강이라고 한다.
사실 우츠가 강철이란 뜻이라 우츠강이라고 하면 강강이 된다.
아무튼 돌아가서 이건 다마스커스 지역에서 나던 특정한 철광석을 특유의 방법으로 재련하면 나오는 무늬이다.
그럼 접쇠가 아닌데 어떻게 무늬가 나올까? 바로 편석 현상이다.
우츠강엔 자연히 몰리브덴이나 바나듐 같은 미량원소가 섞여있다. 그리고 이건 철보다 늦게 굳는다. 그래서 먼저 철만 굳으며 미량원소가 적은 영역과, 밀려난 미량원소가 농축된 영역이 생긴 것이다. 접쇠가 아닌데도 열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서로 특성이 다른 영역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탄소함량도 달라서 서로 경도가 다른 금속을 접쇠하여 강도를 보강하는 일본도와 비슷하게, 서로 경도가 다른 금속이 그물망처럼 얽혀서 높은 강도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현재는 광산이 고갈되어 유물로만 남아있고 지금 만들어지는 다마스커스는 대부분 무늬만 모사한 패턴웰디드다.
그럼 로스트 테크놀로지인가?
유물이 남아있으니까 성분분석해서 재현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량원소는 인위적으로 섞으면 되니까.
이것도 어느 레딧인이 재현한 우츠 다마스커스다.
근데 이거 만들바에 현대 강재 쓰는 게 더 싸고 좋아서.
여느 중세 명검과 마찬가지로 현대에 스댕으로 만든 식칼이 더 단단하다.






신비로운 고대의 제련기술은 대체로 짱짱한 현대 재료공학 앞에 무력하다
저런 것들을 신화적으로 해석 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 보는 재미가 있더라
편석(segregation)은 예로부터 금속 제련과 정련에서 많은 골칫거리였지.
특히 철광석을 철로 제련한뒤 섞여있는 황이랑 인 때문에...
총몽 덕분에 다마스커스 뽕에 빠진적이 있었지...
그러면 현대에 다마스커스로 파는 건 색소로 고려청자 비슷한 색을 최대한 때려박은 거랑 비슷한 거라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