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때 신발사다 욕처먹은 썰 txt
부평지하상가
막 사회 생활 시작하고 운동화를 사러 감
이때 외할아버지 모시고 갔는데 어디 신발 가게가 있길래 들어감
정말 한 30초 둘러보다가 운동화 하나 쓱 보고 집어서 살펴봤음
가격표가 없길래 "사장님 이거 얼마에요?" 이랬더니
똥씹은 표정으로 "6만원요" 이럼
가격도 맘에 안들었지만 대꾸도 별로라서 걍 안사야겠다하고 그냥 그대로 둠
"사장님 저희 더 둘러보고 올게요"라고 빈말이라도 하고 나가려는 사이
"둘러보기는 뭘 둘러봐 사지도 않을거면 왜 만지고 지랄이야 시발롬이"
라고 혼잣말을 하는 거임...
내가 살짝 멸치에 순한 인상이라 사회에서도 강자는 아니였지만
이렇게까지 대놓고 욕처먹은건 20년 인생 처음이였음
근데 웃긴건 내가 그 욕을 먹고도 당황해서 "예?" 이랬고 그 사장도 존나 꼬라보는 거임
그렇게 한 3초 서로 꼬라보다가 나옴...
옆에 계셨던 할아버지는 뭐 당연히 기도 힘도 없으시고...
지금까지도 그때 생각하면 이불킥함
"이 ㅆㅍ새끼야 뭐라고 했니?"라고 할 용기는 없었을까?
그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그렇게 시비를 걸고 장사를 하고 있을까?




거기선 참은게 잘한거 맞음
할아버지 앞에서 그래봤자 글쓴이 한테도 좋은건 아니니
요즘 저런거 상대하기도 피곤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