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스마들이 평가하는 타우제국
그제서야 나는 그의 눈에서 그것을 본다.
랩터 투사의 치밀한 계산. 죽어버린 은하의 침묵 속에서 움직이는 시곗바늘처럼, 전투 계획이, 펼쳐지고 준비를 마친다. 설계가 그의 초인적인 두뇌 안에서 결정화되고 증폭되며, 미래에 그 잠재 가능성을 심는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것을 원하니까.'
그가 으르렁거린다.
'협력이 타우의 제국을 강하게 만든다.
호기심, 대담함. 타우는 철저히 효율적이며, 나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인류도 한때는 그러했었지. 잊혀진 승천의 시대에는.'
'당신과 당신의 랩터 형제들 말인데,' 나는 아르타막스의 생각을 따라가기가 버겁다. '그런 발상은 이단이라 생각하지 않나?'
'아니, 그게 바로 타우의 제국이 파괴되어야 하는 이유다.'
소설 "원소의회"
가오가 온몸을 지배하는 가오충 가오가이거 세계관에서
위장도색을 할정도로 가장 효율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랩터 챕터가 내린 판단
다모클레스의 검 단편에서도 궤베사가 계속 생겨나는 건 기계교나 이단심문소 놈들이 주장하듯이 세뇌나 약물 같은 게 아니라 자유와 평등을 주니까 당연히 전향하는 거라고 까대던 레이븐 가드의 평가가 있는데
물론 뭐 인본적인 그런게 아니라
이말한다음 어딜 감히 제국 신민의 의무를 저버리려하냐며 다 죽여버려야한다고 발언하긴하지만
쨋든 무력도 무력이지만 사상적으로 위험하다 느끼는중
이외에도 이중간첩으로 잠입했지만 하필이면 상관이 40K 샤아인 파사이트라 역으로 감화되어 궤베사로 넘어간 인퀴지터 등 하류층에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다
9판부터 영토가 늘어 울트라마 절반을 따인판이라 더이상 농담으로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
근데 얘들 워프 항해 못하잖아?
아이러니하게도 대균열 너머 은하계 절반인 니힐루스에서는 그게 강점이 되어서 니힐루스 제1세력으로 등극.
왜냐하면 인류제국은 그동안 반란이나 분리독립 방지한답시고 편집광적으로 각각의 지역이 자급자족하기 힘들게 농경 행성이나 하이브 행성 등으로 역할분리를 해놨는데, 니힐루스에선 그걸 유지해주던 장거리 워프 항해,통신이 거의 다 먹통이 되어서 보급은 커녕 최소한의 행정력마저 증발했거든. 원래 행정부와 분리되어 자치권 갖고 자급자족하던 마린 챕터들 및 기계교 포지 월드들 정도나 제국의 권위가 남아있는 상황.
반면 타우는 개척지마다 농사부터 군사 보급까지 알아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만들던 데다 딱히 워프 항해에 의존 안 해서 결과적으로 은하계 절반 니힐루스에서 차근차근 가장 큰 세력이 됨.
할 수 있음.
보탄같은 동맹 종족들 덕분에 이젠 느려도 항해자체는 할걸
타우 제국에 합류하는 레니게이드 챕터 같은 게 나오면, 뭔가 엄청 흥미로울 거 같은데
아르타막스의 갑주가 기계음을 내며, 그는 맹금처럼 고개를 기울였다.
'나의 전투 형제들이 너의 제국이 위대해질 것이라는 그 사상을 조롱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마치 우리가 필요하다면 인류가 가진 전력의 일부만을 소집해 너희를 가뿐히 짓밟기라도 할 수 있드는 것처럼 말이지. 하, 그게 그토록 단순한 과업이라면 어찌 진작 그러하지 못했을까. 인류제국의 축복받으신 전쟁 기계는 실상 병든 거인과도 같아서, 쉽게 잠에서 깨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면 너희의 제국은 정복의 다이나모와도 같지. 도전받지 않는다면, 너희는 그 야망을 울트라마의 왕국에, 아니, 심지어 신성한 인류의 성역인 세그멘툼 솔라에 돌리고도 남을 것이다. 너희의 중요성은, 너희가 오늘날 가지고 있는 위협이 아니다. 너희가 1만년 뒤에 거듭나게 될 위협이지.'
- 소설 원소 의회
심지어 얘는 타로스 캠페인, 님보사 성전 등 오랫동안 타우와 싸워왔는데, 그런 이가 말하길 인류제국이 타우라도 간단하게 밟을 능력이 있었으면 진작에 했지 이제는 그조차도 안 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