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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스포 ) "30초 안에 버리지 못할 것에 정붙이지 마라"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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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 "30초 안에 버리지 못할 것에 정붙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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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화 히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30년 전 영화지만 암튼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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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인공은 닐 매컬리(로버트 드 니로).


LA의 전문 털이꾼에 범죄를 직업으로 삼아, 극도로 프로답고 냉철한 전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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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성적인 성격답게, 닐은 항상 범죄계에 떠도는 한 격언을 따랐다.



"낌새가 안 좋을 때 30초 안에 못 버릴 것들에 애착을 갖지 마라."


즉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간다면, 어떤 것들이든 30초 안에 버리고 도주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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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닐 역시 한 인간이었고, 그는 나름대로의 가정을 꾸리고 아내와 함께하는 동료들의 삶을 내심 부러워했다.



그 와중 닐은 우연히 이디라는 여성과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된다.


물론, 닐의 정체는 철저히 숨긴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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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옛 동료 웨인그로의 배신으로


닐의 팀이 은행을 턴다는 정보가 경찰에게 흘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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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에 남을 전설적인 시가전 총격이 벌어지고 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낮에 경찰과 총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은행강도들에겐 최악 중 최악으로 상황이 흘러갔단 것이고


결국 닐의 동료들 일부는 현장에서 사살당하고, 겨우 살아남아 도주에 성공한 이들도 정체가 까발려져 당장 LA에서 튀어야 하는 지경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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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은 서둘러 이디를 찾아가고,

 

이디는 TV에 생중계된 총격전에 연인의 얼굴이 나온 것에 고뇌하지만


결국 그와 함께 도주길에 오르기로 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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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저런 대형 사고를 친 강도범들을 막으려는 형사도 있었는데, 그는 닐의 호적수인 빈센트 한나(알 파치노) 경위였다.



빈센트는 닐이 전문가답게 즉시 발을 빼고 도주할 것을 알았고, 따라서 경찰이 닐을 붙잡을 수 있는 기회는 단 하나라고 판단했다.


바로 배신자 웨인그로에게 닐이 복수를 위해 방문할 때 덮치는 것.



그래서 빈센트와 경찰들은 웨인그로가 머무는 호텔에 진을 치고 기다리지만, 막상 와야 할 닐을 감감무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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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판단대로 닐은 전문가였고,


그 역시 현 상황에서 웨인그로를 찾아가는 것은 경찰의 손아귀에 제 발로 들어가는 일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



이대로 이디와 함께 LA를 떠나면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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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닐은 결국 웨인그로를 그냥 보내줄 수 없었고,


차를 돌려 경찰의 감시를 뚫고 호텔에 잠입, 웨인그로를 직접 쏴죽이며 동료들의 복수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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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닐은 모든 일을 마치고, 차에서 기다리는 연인을 향해 웃으며 걸어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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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빈센트 경위를 보고 표정이 굳어져 멈춰서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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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고 칼같이 일처리를 하던 닐답지 않게,


천천히 머뭇거리며, 형사와 연인을 번갈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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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모를 의아함, 그리고 천천히 차오르는 배신감과 절망감으로 얼굴이 굳어지는 연인을 마지막까지 바라보던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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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약 30초의 고뇌 끝에 홀로 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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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붙이고 형사의 추격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혹은 이디가 자신의 공범으로 몰릴 것을 염려해 배려했는지,


닐의 속내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연인마저도 30초의 고민 끝에 버리고 도망칠 수 있는 그런 존재였으며, 그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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