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덕 아들이 등교거부할 때 만든 가방.jpg
철덕 아들이 초2때 등교거부를 할 당시 학교에 갔으면 하는 마음에 노선도 자수 가방을 만들었다.
재봉이 서툴렀기 때문에 인생에 단 한번뿐이었던 자수.
교실 의자 등받이에 걸어두는 용도로 '자리에 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는 소박한 소망을 담아 부적삼아 만들었다.
이건 미담이 아니라, 부모의 간절한 저주의 한가지 사례.
저주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부모에게 있어 당시의 간절한 마음은 아이에게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주가 아니었을까하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참고로 당시 다 만든 노선도 가방을 본 아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줬느냐하면...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지하철 교차 상하가, 틀려...'
였습니다;
대단히 높은 확률로 아스퍼거 내지는 자폐증 아이였을텐데 학교에 꾸역꾸역 보내는게 저주 맞긴 하지
왜 학교에 가고싶지 않은지부터.. 들어봤어야하지않을까.. ㅠㅠ
서울 지하철 노선도인 줄 알았는데 일본이구나
요전번에 2호선을 일본스럽게 바꾸긴 했지
덕후 한테 어설픈 아는척은 오히려 독이 된다
거기서 환승역 층까지 구분하는건 무리야...
문제는 학교를 가지 못할정도면 나중이 더 무서워진다는거
누군가의 강렬한 소망과 기대가
무지막지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흔하니까...
가면 괴롭고 졸업해도 나아지는건 없는데 안가면 그건 그거대로 미래가 없는...
呪い는 まじない(주술)로도 읽히고 のろい(저주)로도 읽혀서 저 글이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