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의미없지만, 계속 '만약에'가 붙는 이유.
이런 식으로 야만없, 축만없, 역만없 등으로 '만약이란 없다, 만약이란 걸 붙이면 다 우승한다.' 라고 하지만...
스포츠 역사를 보면 진짜 '그 만약'이라는 상황이 너무도 많이 나옴.
2006년 독일 월드컵때 이동국.
2002 월드컵 멤버 탈락 이후로 군대도 다녀온 이동국.
이후 어떻게든 월드컵 참가하고 싶어서 뛰었고, 당시 안정환의 체력 문제+경쟁자 조재진의 부진 등으로 사실상 국대와 클럽 공격을 다 했음.
당시에 동궈라고 엄청 욕먹었지만, 이동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까지 국가대표 A매치 33경기 14골 4도움으로 활약했고, 국대에서나 클럽인 포항에서나 절정의 기량을 올렸으나.... 딱 월드컵 2달 남겨놓고 갑자기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됨.
그것도 무슨 상대의 악의적인 태클이나, 그런게 아니라 패스 받고서 드리블하다가 갑자기 인대가 끊어진 사고였음.
월드컵 앞두고 별안간 경기의 절반 이상 골을 담당하던 주포가 갑자기 사라진 한국 대표팀은 잘했지만, 1승 1무 1패로 월드컵 예선 탈락.
야구팀 현대 유니콘스.
96년 현대그룹의 태평양 돌핀스 인수 이후로, 당시 창업주 정주영의 아들인 정몽헌 회장이 소문난 야빠여서 계속 밀어줬던 구단.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투자를 받고서 98년 한국시리즈 우승, 0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승승 장구했지만, 2003년 정몽헌 회장 사망...
당해 2003년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현대는 야구장에서 영결식을 했고, 이후 2004년 한국시리즈도 우승했지만 결국 모기업의 외면으로 몰락행...
2007년 당시 모기업이 해체를 선언했는데, 인수도 안되고 깎고 깎다가 80억까지 깎았는데 아무도 안나서서 결국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도 못들어본 투자회사의 해체 후 선수 인수로 재창단... 그리고 하필이면 다음 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프로야구 붐이 일어나 9구단, 10구단이 나옴.
진짜 1년만 더 버텼다면...의 예시로 두고두고 야구팬들이 만약에를 외치는 순간.
마이클 조던.
NBA에서 시카고 불스를 이끌고 91-92-93년 연속 우승으로 3연패를 하고 최고의 기량을 보인 마이클 조던.
당시 나이키와 스폰서쉽을 하고서, 나이키=조던이라고 할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그 상황에 '조던의 아버지가 고향에서 살해 당함. 그것도 범인의 살인 동기가 마이클 조던의 신발을 사려고 벌인 강도살인이어서, 조던은 자기 신발 브랜드 인기때문에 아버지를 잃음.' 조던은 이 사건의 트라우마로 은퇴를 선언함. 그리고 다신 농구 안하겠다고 하면서 제 2의 인생으로 야구를 시작함.
시카고 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야구선수로 제2의 삶을 산 조던이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작을 하는데, 저조한 성적으로 잡지사에서도 조롱을 받음.
하지만 조던의 운동능력 DNA는 어디 안가는지, 2월에 입단해서 욕먹다가, 4월부터 11경기 연속 안타, 7월에 첫 홈런 때리고 시즌 마지막에 31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승격을 앞둘 수준으로 올라감.
하지만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선수협 파업이 벌어졌고, 232일동안 메이저리그의 파업이 계속됨.
당시 그것때문에 조던은 오히려 매이저 승격을 할 수 있었지만, 조던 본인이 '선수협에 편을 들겠다.' 라고 선언하고, 스프링 캠프 이탈함.
그리고 이후 1995년에 농구계로 복귀.
만약 저때 조던이 은퇴 안했다면? 아니면 선수협 파업없이 메이저리그 데뷔했다면? 이란 이야기는 계속 나옴.
스포츠에서 보면, 특히 인생의 억까나 말도 안되는 외부 상황으로 틀어지고 그게 두고두고 역사에 남는 경우가 많더라.
그래서인지 '만약에?' 라는 IF가 진짜 많은거 같음.
E스포츠에도 있지…
만약에 아주부가 대만 꺾고 우승했다면…
현대유니콘스는 현대차에서 산다고 할때 팔아야 했었는데 너무 비싸게 불려서 그나마 싼 해태 타이거즈 인수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조재진이 "동국이 형만 있었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음.
놀라운 지점은 조재진은 이동국과 포지션이 겹치는 스트라이커라는 것. 즉 이동국이 있다는 건 본인이 포지션 경쟁에서 밀린다는 것을 의미하는데도 저런 말을 했다는 것.
내가 만약 유게를 안했다면?
인스타 인플루언서가 됐겠지
저 중에서 최소 1위 2번만 했다면...
홍진호가 3연벙을 안 당했다면…
98년 하석주..백태클 안했다면;
낮은 가능성의 '만약에'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면
온라인이라도 좋으니 '텍사스 홀덤'을 플레이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함
2% 5% 10% 20%가 어떤 것인지 새롭게 보이게 될 것
???: 아, 내가 지금 하트 2개고, 앞에 패에 하트 2개가 깔렸으니 하나만 더 뜨면 플러쉬구나!!!
만약 스타판에 승부조작이 없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