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주체할 수 없는 나[by 에푸킬라]
[어느 날 오후, 샬레 사무실]
"그럼, 금방 다녀올께."
"서두르시죠, 선생님.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드르륵]
"그러면, 두 분이 자리를 비우신 동안, 우리는 여기를 사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에에- 할 일이 없는 건 좋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집 지키고 있는 건가요오오?"
"그건 너무 심심한데요?"
"아, 그러고보니"
"이즈나 씨는 닌자잖아요? 완전 슝슝확확 하잖아요?"
"아하하... 부끄럽습니다!"
"아직 수행이 많이 부족합니다."
"저도 뭐 하나 가르쳐주면 안 되나요?"
"어제 유우카 선배 방에 몰래 들어가서 장난을 좀 쳤는데..."
"냉정히 생각해보면 위험천만한 짓이라..."
"도망치거나 숨는 인술 같은 거 없어요?"
"으아으... 아직 은신술은 조금 부족합니다..."
"아,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그림자 분신술'입니다!"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고 하죠!"
"과연, 오히려 너무 많으면 진짜를 찾을 수 없겠군요!"
"지금 당장 부탁드립니다!"
[1시간 후]
"수고하셨습니다..."
"어서 들어가시죠. 가서 좀 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 그래. 진짜 힘드네 이거..."
"린 쨩 사람을 험하게 다룬다니까..."
"응?"
[끼이이...]
"...이게 무슨 일이니?"
"으헥!"
"빠, 빨리 오셨네요..."
"선생님! 빨리 오세요! 쓰레빠 축구 해야 하는데 한 명 부족하다구요! 니하하하!"
"겍! 아이스크림 흘렸다!"
"오호호, 이것이 선생님의 비밀 금고...?"
"...저기, 아무 코유키나 좋으니 한 명만 상황 설명 좀 해 줄래?"
"으애애애애앵..."
"그, 그림자 분신술이라는 걸 배웠는데..."
"쓰는 법만 배우고 푸는 법은 모르겠어요ㅠㅠ"
"부, 분신 분들도 각자 새로 분신술을 쓰시는 바람에..."
"멈출 수가 없어요..."
[철컥]
"으아악! 살려주세요!"
"으음..."
"유우카에게 전화해야겠다..."
"노아한테 해야 하나?"
"!!!!!!!!!!"
[펑]
"캐, 캥?"
"분신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건 대체..."
"왜 나마아아아안..."
[2시간 후]
[코유키는 매우 자연스러운 결말을 맞이했다고 전해진다.]
"아니 이게 내 잘못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