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볼드모트의 부활에 자주 하는 오해 하나
'볼드모트는 호크룩스로 죽음에서 부활했다'
....는 사실, 사전적으로 따져보면 살짝 틀린 말이다.
뭐 비유법으론 당연히 나도 잘 쓰고 다들 잘 쓰긴 하지만,
볼드모트가 죽었지만 부활한게 맞냐 하면 그건 미묘하단 것.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호크룩스란 아티팩트의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
해포 세계관에서 죽음은 온전한 한 영혼이 저승으로 건너가는 것을 의미.
하지만 온전한 영혼만 저승으로 갈 수 있고, 일부 영혼이 아직 이승에 있다면 영혼이 저승으로 갈 수 없는, 즉 죽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호크룩스는 영혼을 강제로 찢고 분리해 용기에 담아놓는 식으로 죽음을 막는 것.
호크룩스는 시험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린 후 아예 제출을 못하게 막는 식이다. 시험지 쪼가리는 제출이 안되니까.
즉 호크룩스는 죽음을 막는 주문이지, 죽음에서 부활시키는 주문은 아니다.
그래서 응애 해리에게 살인 저주가 반사되었을 때, 볼드모트의 육체는 죽었지만 영혼은 죽지 않고(혹은 죽지 못하고)
영혼의 찌꺼기가 세상에 남아 암약하던 것.
그 후 추종자의 도움으로 육신을 만들어 영혼 조각을 정착시킨 것을 부활로 부르는 것이지
정말 '죽었지만 부활했다' 란 의미는 아니다.
해포 세계관에서 죽음이란 인간이 맞이할 절대적 진리이자 결말이며
이를 두려워하고 피하려는 볼드모트가 추하게 몰락하는게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볼드모트가 '죽음 조까' 하고 부활했다면 작품의 대주제부터 박살나기도 하고.
그래도 안 죽으니 좋은 것 아닙니까? 라고 하겠지만, 세계관 진리에서 벗어나려 아득바득 애쓰는게 좋을 리 없음.
위 내용을 읽어봤으면 알겠지만, 호크룩스는 제대로 죽지도 못하는 인간 미만의 찌꺼기로 스스로를 찢어버리는 행위다.
그 찌꺼기의 인생이 좋을 리 없지 않은가.
결국 볼드모트는 저 '육신만 죽고 영혼 조각은 남은 상태'를 겪으며 죽음을 초월한 고통을 맛보았으며,
영혼을 나누는 과정에서 인간성과 외모가 상실되어 저 감자대가리 등신새끼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종전에서 모든 호크룩스가 파괴된 후 아바다를 맞아 육체가 완전히 파괴당해 드디어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위의 언급대로 온전한 영혼만 저승에 갈 수 있다.
즉 이미 파편 쪼가리만 남은 볼디의 영혼은 저승에도 가지 못하고, 저 처참한 모습으로 연옥에 갇혀 영원히 고통받게 됨.
즉 볼디는 마지막까지 제대로 죽지도 못한 셈이고, 어떤 의미론 해포 시리즈 최악의 고문법에 가깝지.

하지만 저 빡대가리는 죽기 싫다고 저 모든 짓거리를 자랑스럽게 했답니다.
잘했다 잘했어 우리 등신새끼.
영화에서 볼드모트는 악의 수장으로써의 카리스마와 찌질한 모습을 적절히 조화해내서 좋았음
그럼 이론적으로보면 찢긴영혼이 연옥에 모여 통합하면 저승에 갈수있을거 같긴한데......
못감.
호크룩스로 나뉜 영혼들이 파괴되면 소멸해버리기 때문에 연옥도 못하고 저 찢긴 볼디 인격과 그에 딸린 영혼 쪼가리만 가는거.
이론상 호크룩스로 찢긴 영혼이 다시 결합되는 방법은 딱 하나인데, 살아있는 상태에서 엄청난 양심의 가책으로 영혼을 다시 이어붙이는거.
근데 그 과정에서 영혼이 파괴될 정도의 위험부담이 있는데다 애초에 호크룩스를 만들 정신나간 새끼라면 그 양심가책 영혼 복구 과정을 시전할 가능성도 없다시피하니...
사실 영혼이 파괴될 정도의 위험은 비유적 느낌인듯. 엄청난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영혼이 파괴되는듯한 고통 속에서 미쳐버리는 것을 비유하는 듯.
심지어 볼드모트는 그 난리를 치고도 자기보다 전 세대 사람인 덤블도어보다 1년정도 더 살았을 뿐임
마법사 평균수명도 못 채웠다던데?
그래서 등신인거지ㅋㅋㅋㅋ
체인 아브다카다브라도 못쓰는 범부
후룩크스 다 박살내도.. 그 덤블더어랑 해리랑 얘기하던 곳에 있던 비참한 아해는 계속 거기서 해멘다는거?
생각해보니까 연옥에 있던 저거 항아리에 부활 시킬 때 하나로 쓰더만 그건 다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