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이미지와 다르게 무적은 아니었던 역사 속의 직책
로마의 독재관(Dictator)
현대 영어의 독재자(Dictator)의 어원이 됐을 정도로 로마 공화국 역사에서도 가장 강력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직책이었고
그런 만큼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극한 상황이 아니면 로마조차도 함부로 독재관 임명만큼은 꺼렸음
일단 임명되기만 하면 6개월 간은 공화국의 모든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직책이지만 실제로는 저 권력마저 제약이 꽤나 많았는데
1. 호민관이 독재관이 내린 정책에 이의 제기 가능
2. 독재관이 실행하는 정책들은 원로원의 검토를 받아야만 실행 가능
3. 독재관이 무능하거나 부정한 짓을 저지르면 임기 도중 원로원이나 민회에서 해임 가능
4. 독재관 퇴임 후에는 그 동안 했던 정책들 가지고 청문회 열림
오죽하면 로마 역사상 임명된 독재관들 중에서 제 임기 다 마치고 내려온 독재관들조차 손에 꼽는다는 썰까지 있을 정도
흠... 견제가 너무 많군. 로마로 가서 다 뒤집어 엎어서 내맘대루 해야징~
포에니 전쟁때도 독재관들 한 두 명 정도 짤렸다고 알고 있는데
문제는 저렇게까지 빡빡하게 해놨는데도 술라 같이 종신독재관 자리 노려볼려는 인간들이 나옴
그냥 대통령 아님?
호민관을 조져버리면 해결~
로마 공화정이 카이사르 이전세대부터 망가져 온 이유는 결국 정치력으로든 무력으로든 견제세력을 작살내버리고 자기들 맘대로 하고싶은거 했기 때문. 한번 그렇게 굴러가기 시작하면 어떤 미1친 놈이 공화정을 살리려고 해. 내 맘대로 정치하려고 하지.
독재관이 말이 독재지
'내가 다 ㅆㅂ 짊어질테니까 지랄 ㄴㄴ' 같은 느낌이였음
독재는 커녕 시민들이 지랄하면 힘도 못쓰고 파문에, 여차하면 다른 독재관 임명함 ㅎㅎ 이지랄도 해서....
사실상 모든 비난과 책임을 받을 대표 정도
종신독재관 술라는 2년만에 사임해 자기 집 침대에서 죽었고 카이사르는 3월 15일에 칼에 찔려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