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보고왔음.
빵티로.
재밌었다.
회사에서 억울하게 잘리고 인형뽑기 실력만 늘고있는 주인공 길구의 아랫집에 첫눈에 반할만한 미녀, 선지가 이사왔는데, 알고보니 그 선지는 새벽 2시마다 깨어나는 악마가 들려있었고, 어쩌다보니 선지 가족들의 부탁(겸 알바)을 받은 길구가 새벽 2시마다 악마에 들린 선지를 케어하고 지내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인데, 꽤 좋았다.
솔직히 내용보다는 감독의 전작인 엑시트가 개꿀잼이었어서 차기작은 어떨까 하고 보러 온 거였는데, 전작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숨 돌릴 틈없이 밀어붙이는 기세는 없어도 이야기 톤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완급조절이 잘 되어있어서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더라고.
분위기를 쳐지게 해도 딱 그만큼 다시 가속을 붙여서 따라잡게 만드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진짜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중간중간 코미디를 적당히 넣어 끝까지 재밌다는 느낌을 사라지지 않게 만든게 인상적이었음.
다만 이유는 납득할 수 있어도 전반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중 '로맨스'쪽은 약간 삼삼한 편이고 악마도 비교적 순한 맛인 편이라 진한 로코나 개깽판을 기대한다면 좀 아쉬울지도.
아무튼 결론은 재밌었다는거지!
간만에 괜찮은 선에서 잘 끝맺는 로맨틱 코미디 봐서 좋았음.
내가 감독의 차기작이 보고싶기도 하고, 스토리 특성상 밤 장면이 자주나오니 극장에서 보는것도 좋을거야.
다음엔 노바디2 보러가야지..
+전작도 그렇지만 포스터는 참 못 만든다.
외국인들이 제목 잘못쳐서 악마를 보았다로 넘어가면 내상입을수도 있을법한 제목이군요 ㄷㄷ
엑시트도 포스터 조지고 입소문으로 흥행하더니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