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된 물을 공기압으로 쏘는 용도의 도구군요? 어느 상황에서 쓰는거죠?"

"뭐, 그냥 장난감입니다. 날이 덥고 하니 서로 물을 쏘며 노는 용도죠. 서큐버스씨도 하나 받으세요."

이세계에서 소환된 용사는 어느 무더운 여름, 파티원들에게 조잡하게 만들어진 물총을 선물했다.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서큐버스와 성녀의 조합이지만, 일단 이런저런 사정으로 동료가 됐지만서도, 매일 티격태격하니...

불쾌지수 높은 오늘같은 날, 싸우지 말고 같이 놀면서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었다.

"아니 씨1발 거기다 성수를 넣어쏘냐고!!!"

서큐버스가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성녀의 물총에 직격당한 그녀의 얼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그럼... 당신이... 체액 넣어 쏜건.... 말이 되고...?"

성녀는 물총을 들지 않은 손으로 사타구니를 붙잡고 있다. 서큐버스의 체액이 일으킨 강력한 최음효과에 가까스로 저항중이다.

"아 씨1발!!! 신성해!!! 존나따가와!!!"

"아오... 가랭이 불나것네 걸레년 오늘 뒤졌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