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대참사.jpg
작년 섣달 그믐날, 어머니와 여동생과 셋이서 소바집에 갔다.
나는 배가 불러서 어머니와 나는 여동생 몫만 주문했는데, 소바집 주인이 무슨 착각을 했는지, 한 그릇에 면 3인분을 넣어버렸다.
이렇게 많이 넣으면 먹기도 전에 면이 불어버려서 여동생은 질색.
그렇다고 주인의 호의를 무시하고 남기기도 그렇고.
결국 어쩔 수 없이 3명이서 3인분이 들어간 소바를 억지로 1인분씩 나눠서 완식.
배가 부른 걸 무리해서 먹은 나와 어머니는 괴로워서 반쯤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런데 주인은 내 그런 "헉헉" 상태를 무슨 착각을 한 건지,
「괴로워도 힘내는 거야」라며 기뻐했다. 당신 때문에 괴로운 거잖아.
마음속으로 츳코미를 넣으면서 나는 주인에게 소바 값을 지불했다.
카드로.
ㅋㅋㅋㅋㅋ 주인이 우동 한그릇 얘기 감명깊게 봤나보네
1인 1그릇 식사하시길ㅋㅋㅋㅋ
클리셰가 많이 파괴됐네 ㅋㅋㅋㅋㅋ
갑자기 분위기 시트콤ㅋㅋㅋㅋㅋㅋ
주인: (눈치)
글쓴이: (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