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제 정인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드디어 그 때가 왔구나... 아쉽지만 젊은이는 젊은이를 만나야 하는법...'
"자, 바로 이 여인입니다"
제자가 가리킨 곳에는 그저 맑은 연못이 있을 뿐이었다
"이건 그냥 연못이 아니더냐
설마 정인이란 것이 연못 속에 사는 요정이라도 되는 거냐?"
"자세히 들여다보십시오 스승님"
스승이 연못을 들여다보자, 거기엔 스승의 얼굴이 비추어졌다
"엣...?! 서, 설마...! 와, 와시...?!"
스승이 방심한 사이, 제자는 스승의 등을 밀어 연못에 빠뜨렸다
"케케켁 걸렸구나 스승아! 이걸로 나는 자유다!!!"
부리나케 도망치는 제자의 위로, 경공을 펼친 스승이 독수리처럼 덮쳐들었다
"연못에 빠뜨린 벌로 오늘은 내 몸을 온통 뒤덮을 때 까지 싸도록 해야겠다"
의현 이미지 보소...
금수놈을 벌줘야지
걸렸구나 바보가!!!
'이건 내 얼굴이 아니더냐. 네녀석은 스승을 정인으로 삼을 생각이더냐? 이 기사멸조하는 짐승 녀석!'
'이젠 스승이 아니라 제 여자입니다!'
제자는 그날 수십번 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