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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팬.. | 01:01 | 추천 56 | 조회 47

[자작유머] 나 몇일전에 엄마 가슴에 대못 박았다.... +50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769556

나 몇일전에 엄마 가슴에 대못 박았다....

지금 심경도 복잡하고 머리속도 복잡하고


우울하고 그래서 글이 많이 두서가 없을거임..




나 요즘 컨디션도 많이 안좋고


몸 상태가 약을 먹는데도 피곤하고 뭔가 느낌이 안좋고


이런게 조금씩 느껴지고 그래서 피곤해서 그런가?


몸이 살짝씩 다시 이상이 생기고 있는거 같은데


다음에 정기 검진 받고 약 타러 가면 교수님한테


이야기 드리고 검사를 받든 약을 바꾸던 뭘하던


조치를 취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


그런데 몇일전에 일 다 끝나고 작업 정리다 해놓고


퇴근 준비 끝내 놓고 다른 남은 일이좀 있어서


퇴근 안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고


하얘지면서 어지럽고 눈 앞이 흐릿 흐릿해지면서


의식이 쳐지는 증상(일명 갑자기 정신줄 놓는 증상)이


2~3초 정도 짧게 발생을 했어


그날은 낮에 일할때도 한번 그랬는데 너무 덥고 습한데


피곤해서 그런줄 알았고 그냥 집에 가서 푹 쉬면


조금 나아지겠지 어짜피 약을 먹고 있어도 가끔씩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을 들었어서


그날에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그런데 같이 회사서 일하는 형이 남은 일 다 처리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너 요즘에 약은 잘 챙겨 먹고 다니냐


이렇게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안 빼먹고 잘 챙겨 먹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했거든


그러니까 그래 약 잘 챙겨 먹고 몸 관리 잘하라고 하는거야


난 갑자기 왜 그러지? 했거든


그런데 이틀전에 이야길 해주더라고


작업하면서 나랑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갑자기 말이 없더란거야 그래서 날 쳐다 봤는데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눈동자는 풀려 있고 미동도 없고


뭘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허공만 응시 하면서


온 몸음 바들 바들 떨고 있고 내 이름 부르고 흔들고


팔,다리 주무리고해도 반응이 없어서 119 불러야되나


막 놀래서 우왕좌왕 하는데 내가 갑자기 어어 하면서


정신을 차리더래 그게 한 1분정도 였데 ㄷㄷ


그래서 약은 잘 챙겨 먹고 있는지 물어 봤단 거야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난 그때 상황이 전혀 기억이 안나거든 ㅜㅜ


내가 올해 4월초에 내가 걸린 희귀 뇌질환인 모야모야병 때문에


18년만에 이번엔 좌측에 머리 수술을 받았어


수술 받고 퇴원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길거리서 쓰러져서


심폐소생술 받고 응급실 실려갔는데 나 수술해준 교수님이


이거 뇌전증 증상인거 같으다 수술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반응일 가능성도 있긴한데 이야기 들으니 예전에도


이런 증상이 있었단거보면 뇌전증도 원래 있었던거 같기도하고


그런데 뇌전증 증상도 모야 모야병 증상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판단이 안서니까 일단 약을 먹자고해서 250mg짜리 약을


하루 두번 500mg 먹는 걸로 처방을 내려 주셨어 그런데


약을 먹어도 완화가 안되고 가끔씩 심각하진 않지만


미세 증상이 계속 생겨서 저번달 초에 약 타러 갔을때


담당 교수님한테 말씀 드리니


그럼 뇌전증이 확실하게 맞다고 진단 내려 주시면서


약도 하루에 500mg*2번 총1000mg 복용으로 변경해 주셨어


아마 같이 일하는 형이 본 증상도 내가 뇌전증 증상이 갑자기


예고도 없이 찾아 왔는데 그걸 봤을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약 잘 챙겨 먹고 있으니 너무 걱정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지


그리고는 든 생각이 머였냐면 앞으로 저번 응급실 실려갈때 보다


더 심각해질 상황이 분명히 다시 생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니


미리 명확하게 준비를 해놔야 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같이 밥 먹자고 나오라고 하고는


식당서 밥 먹으면서 진지하게 한참 길게 이야기를 나눴지....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만약에 내 전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받았을때 다른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이미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거고


저번처럼 일반인이든 구급대원이든 전화가 와서는


현재 상황 심각하고 심폐소생술중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이미 가망 없는거니까 제발 심폐소생술 해달라


빨리 응급실 데려가달라 이런 이야기 하지 말고


나 심폐소생술 시키지 말아 달라 그렇게 전달하라고 이야기 했어


나도 원래는 휴대폰에 내가 걸린 병이랑 내가 먹는 약이랑


긴급 연락망이랑 긴급 상황 생기면 바로 뜨게 설정을 해놨었는데


응급실 실려 갔다 오곤 싹 바꿔 버렸어


쓰러진 저를 발견 하신 분들이나 구급 대원 분들은


심폐소생술 하지 마시고 어머니한테 연락만 드려 달라


이렇게 뜨도록 말이야


나 사실 5월초에 심폐소생술 받고 응급실 실려 갔다가


퇴원 했을때도 엄마하고 길게는 아니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이미 나누긴 했어 그땐 이번 처럼 진지하게는 안나눴지만


불효 같은 소리로 들리고 마음 아프겠지만 내가 만약에


다음에도 또 쓰러지면 절대로 심폐소생술이니 응급실이니


제발 그러지 말라고


40년 살았으면 어짜피 살만큼 살았고 어짜피 살면서


큰일 안좋은 일 이것 저것 겪기도 많이 겪었고


상처도 많이 받아서 난 사는거에 크게 미련 같은거 안남았다고


난 내 지인들한테도 엄마한테 이야기 한거랑 비슷하게


이미 그런 이야기 다 했놨어


전화 오면 내가 이야기 한데로 대처 해달라고...


엄마하고 밥 먹으면서 진지하게 이야기 했을때도


내가 먼저 말을 꺼냈어 엄마도 우리 형편이나


사정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그나마 엄마도 수급자에


의료급여자고 나도 희귀병이라 산정특례로


정부 혜택 받으니 병원비 부담도 덜하고


그래서 그나마 버티고 있다는거 잘 알지 않느냐


그리고 엄마는 내가 모아 놓은 돈으로 빚부터 먼저 갚으라고


이야기 계속 하는데 빚이 생긴게 나 어릴때부터 키워주시고


뒤에서 버팀목되어 주시고 도와주신 외할아버지 치매 걸리시고


많이 아프시고 요양병원 들어갔을때 진작에 잘해 드릴걸


효도도 제대로 못해드렸는데라며 후회 엄청했고


나도 심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힘들때인데도


나중에 더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빚까지 내고 대출까지 받고


하루에 14시간씩 이틀 일하고 이틀 쉬고 내 몸까지 갈아 넣으면서


일한거 알지 않느냐 그때 생긴 빚중에 큰거 4천만원은


열심히 돈 모아서 정리 했는데 아직 조금은 남았다.


이제 2천 중반대 정도 남았는데 그건 일하면서


차근 차근 갚아 나가면 된다.


내 통장에 지금 있는 돈은 비상금으로 3천 초반정도 갖고 있는거고


그거 빚 갚는데 다 써버리면 엄마도 몸 상태 안좋고 아프고


나도 아파서 반 병쉰이나 마찬가진데 만약에 크게 아프고 그러면


병원비 대처가 되겠느냐고 그나마 일하면서 월급 받고 아껴서


대출금 내고도 돈이 남아서 비상금 통장에 계속 저금하고 모으고


유지를 시키니까 병원 계속 다니고 검사 받고 해도


크게 부담이 없는거고 마음 편하게 병원도 다니는거고


어느정도 비상금이라도 갖고 있어야 수술 받거나


큰 일이 갑자기 생겨도 바로 바로 대처가 가능한거다.


나도 그렇지만 엄마도 몸 안좋고 자주 아파서 입원도 자주 하시는데


비상금 없어 봐라 또 정부 혜택 받으려고 긴급 의료 지원금이니


이것 저것 알아 봐야 되고 시청이나 동사무소 복지과 가서


상황 설명하고 사정 사정해서 신청 해야 되고 그러면


스트레스 받고 안그렇겠냐고 그럴바엔 지금처럼 하면서


편하게 병원다니고 입원하고 치료 받는게 낫다고 이야기 드리고


그리고 그때 응급실 퇴원 했을때도 이야기 했던거지만


내가 다시 쓰러지고 심폐소생술 해야될 정도면


상당히 위험한거다 이번에는 운 좋아서 멀쩡하게


살아서 돌아 다니고 있지만 두번은 그렇게 안된다.


다시 쓰러지면 식물 인간 되거나 전반신 마비되거나


상황이 엄청 나빠질건 다 예상되는 일인데


엄마도 나이 많고 몸도 안성한데 나 그리되면 혼자서


나 병원 데리고 다니고 케어하고 감당이 되겠느냐


병원비도 대부분 다 비급여로 나올거고 적게는 수백


많게는 한달에 수천도 될건데 병원비 감당 안되는건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 나도 모야모야병이란 희귀병 환자지만


정부에서 그 병에 대해 산정특례 특별 혜택이나마 줘서


병원비중에 급여 부분 80%까지 지원되니까


나도 약 타먹고 검사 받고 다 하는거지 산정특례 없었으면


한달에 수십만원 하는 약값에 검사비 감당 안되서


나 병원에도 안갔다 어짜피 사는거 미련도 없고


40년이면 살만큼 살았는데 뭐하러 가냐고


그러니까 다음에  발생하면 내가 알려준데로 대처하면


나도 편하게 가고 엄마도 더 안힘들고 낫고 편할거다


그러니 내 뜻대로 해달라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통장 비번도 알려줬어....


비상금 있는거 지금은 엄마 아프면 병원비로 쓰고 할꺼지만


사람일 어찌될지 모르는거고 나 갑자기 어떻게되면


이걸로 다 수습하고 하라고...


그렇게 정리 다 하고 나니까 심경도 복잡하고


우울하고 그래서 몸이 아파서 끊었던 술도


어제는 오랜만에 다시 진탕 마셨네...


마시고나면 그 순간만큼은 전부다 잊어 버릴 수 있으니까..


지금은 에휴 모르겠다 그냥 될대로 대라 이 생각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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