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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몽이 | 26/10/01 19:28 | 추천 1 | 조회 429

육아휴직 관련글보고 끄적여봅니다. +27 [19]

웃긴대학 원문링크 https://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number=1427273



자세히 적기엔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그냥 끄적여봅니다.

남자이고 중소에서 올해 7년차입니다.
회사 관련해서 일이 많긴 했습니다.
모든 내용이 굉장히 주관적일거라 저를 뭐라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아이들까지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거짓말을 덧붙여 적고싶진 않습니다.
어느 직종인지 말하면 어디인지 밝혀질거고 주변 지인들께는 하도 하소연을 해서 이 글을 읽으면 지인들은 누군지 아실 것 같습니다.
회사 사장과 그 딸인 이사에 관한거긴 합니다.

결혼 하고 겨우 임신에 성공해서 24년 11월에 첫째가 양수가 터지고 골반에 걸려 심박이 떨어지는 바람에 응급수술로 낳았는데 사장은 연락도 없었고 이사는 과장님이 꼭 산모 옆에서 쉬어야되냐는 통화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사장은 저한테 축하금 준다고 떠벌리더니 제가 슬쩍 이야기하니까 주려고 했었다면서 버럭 화를 내더니 30만원을 보내줬습니다.
그게 첫째가 나온지 2달이나 지난 때였습니다.
거기다 출산휴가 말했다가 사장이 삐져서 일주일 동안 말도 안해서 죄송하다하고 넘겼습니다.

와이프랑 의논해서 연년생을 갖기로 했고. 둘째도 어렵게 임신이 되었지만 퇴근해서 육아부터 모든 집안일은 제가 했고 출근한 동안에 첫째를 혼자 보면서 너무 힘들었는지 26년 4월 예정인 둘째가 하혈에 양수까지 터지면서 병원을 두군데나 전원해서 한달 일찍 조산, 미숙아로 태어나서 응급수술로 낳고 니큐들어가는거 보고 회사갔더니 여기서부터 정말 정나미가 더 떨어졌습니다.

괜찮냐고 묻기도 전에 와이프 몸도 안좋은데 임신을 왜 했냐는 말까지 하셨고 이사한테 퇴직금 중간정산 말 꺼냈다가 내 급여가 240인데 210으로 신고한다고 그걸로 해준대서 아니라고 말했더니 제가 그만두고 새사람 뽑아도 똑같이 일할 것 같다면서 그만두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만둘까 생각하면서 퇴근했고 다음날 출근할 때 번뜩 떠올라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보고했다가 사장과 이사가 난리가 났습니다. 사장은 니가 쓰고오면 자리없다 그러고 이사는 출휴와 육휴는 회사에서 정하는거지 법과는 관련없다면서 서류를 찢고 그대로 쓸거면 제가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잘못한 것들을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라 집에서 아이 둘을 보고 있지만 그 사이에 내용증명으로 저한테 해명요구서도 보냈습니다.
2-3년 전에 썼던 회사카드 내역이 제가 횡령한 내역이라면서 소송걸겠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증언해주실 분들이 계셔서 소명서를 작성하고 회사에 보내줬더니 답변은 아직까지 없고 휴직과 관련된 사측에서 처리해줄 서류는 고용센터 전화를 일부러 차단까지해서 안받는다고 제게 센터에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마음 편히 있고싶지만 그게 잘 안되는 성격이다보니 엄청 예민해져서 아내랑 아이들한테 심한 행동도 많이하고 욕에 고함에 진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다 정신건강의학과 약을 먹으며 치료 중에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악용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정말로 제대로 쓰고 부득이한 상황으로 복직하고 얼마 계시다 퇴사도 하시겠지만 저처럼 이러한 상황도 있을 거라 봅니다.
고용센터에서도 이 회사는 첫 육아휴직, 직원고용 지원금이 나오는데도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해도 해보려 했지만 도저히 되지않고 제 마음의 병만 커져갔습니다.
가족이 있어 버티고 그래도 힘들긴하지만 잘 될거라 생각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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