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19종합상활실에서 근무중인 현직 소방공무원입니다. 다양한 신고와 민원을 접하게 되지만 저에게 직접 들어온 민원은 이번이 처음이기도하고 난생처음 받아보는 민원에 여러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신고자는 처음에 다리에 힘이 풀려 길에서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명료한 의식의 젊은 남자의 목소리, 저는 신고자분 본인이환자인지 먼저 묻고, 그렇다는 대답에 술을 드셨냐고 물었습니다. 술을 마신 상황이 아니라 하여, 병원에 가려고 전화하셨는지 이어 물었습니다. 들려오는 답변은 ‘오늘 하체운동을 해서 집에 못가고 있으니 데려다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119는 응급실로는 이송이 가능하나 집으로는 모셔다 드릴 수 없으며 택시 타고 가셔야한다고 안내를 드렸으나, 신고자분은 출동거부사유를 납득을 못하셨습니다. 2번 3번 같은 내용의 안내하는 사람과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고. 먼저 언성을 높인 건 저였습니다. 응급실에 가실 게 아니면 부모님께 연락해보든지 택시를 타고 가셔야한다, 하체운동하고 집에 못간다고 119에 신고하시면 어떻게하냐 그러면 안된다 등 감정섞인 말을 했습니다. 이에따라 신고자분은 제가 불친절하다며 관등성명을 물어봤고 저는 알려주었습니다. 첫번째 통화는 그렇게 종료되었습니다. 이후 약 20분뒤 집에 들어갔는지 확인차 전화를 했고 귀가한 것을 확인한 뒤, 저는 “아까는 안좋게 말해서 미안하다” 는 마음에 없는 사과를 건네고 도망치듯 전화를 끊었고, 모든 통화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며칠 뒤 국민신문고를 통해서 민원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갑작스런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좀더 지혜롭게 저를 컨트롤하지 못한 제가 아쉽기도합니다. 앞으로는 모든 출동을 다 묻지않고 보내야할까하는 생각도 되려 듭니다. 하지만 성격상 그렇게 하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좋은일은 아니지만 이 일이 지나가면 저는 좀 더 어른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감정을 더 컨트롤하고 다른사람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지요. 딱히 말할곳이 없이 여기 글을 쓰게 됐는데 다 쓰고보니 두서없이 써내려서 제 이야기가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글을 읽는 분들도 속상한 일이 생기셔도 잘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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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가 없ㅇ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의소대원입니다. 제가 참 죄송하네요. 덧글들로 위로 받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저런것들 좀 처리해주는 심부름센타 같은거 있었으면 좋겠네요
와 누군지 모르지만 진상이네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이제 하체는 그만하고
대가리 속에 뭘 좀 넣어봐~~~!!
맘쓰지마세요..
살다보면... 상상이상의 또라이도 많아요..
일일이 다 신경쓰면.. 내가 불쌍해집니다..
가끔은.. 빨리 앚고사세요..
감사합니다. 힘 내세요 ^^
항상 감사드리고 미안한 마음으로 살고있는 국민입니다 너무 개념치 마시구 응원하는 국민이 대부분이니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이 상황에선 쌍욕 박아도 다~용서됩니다.
세상은 넓고... 참...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 힘 내시길 바래요
에휴~ 토닥토닥! 힘내이소~!
잘했어우@_@!!
민원인이 누군지 밝히지 않으셨고, 여기서 민원인이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으므로 민원인은 욕 좀 처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느자구 없는 하체 병신이 진짜 지랄한다 아주
하체가 부실하면 좆병신 벌레 새끼 마냥 기어 다니지 어디 119 구급대원을 택시 마냥 부려처먹으려 하냐 느자구 없는 좆병신 새끼가
돈이 없으면 전화기를 팔아서 택시를 타고 가지 어디 119에 전화해서 개좆같은 소릴 씨부리니
국민신문고 취하하고 앞으로 다 잠긴 집에 불 나서 뒈질 것 같아도 119 신고하지 마라 너 같은 좆병신 상대하느라 보낼 구급차는 없을테니
그냥 캄보디아나 처기어가서 존나 처맞고 거기서 뒈져
여기는 산소 아깝고 너 따위 묻을 자리도 없다
저런건 장난전화로 벌금 물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