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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poya | 25/09/03 12:19 | 추천 32 | 조회 2556

부산 자갈치 횟집 해삼 한 접시 7만 원… 다시 돌아본 제 경험 +94 [1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88884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우선 제 글이 조금 이슈화가 되어 인기글로까지 이어지면서, 부산에거주하는 한 이주민으로서 여러 상인분들, 그리고 남포동 상권에 계신 분들께 괜한 누를 끼친 것 같아많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의도치 않게 주변 상권 전체가 부정적으로 비춰지게 된 부분은 제 의도와는달랐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원래 비싼 집에 갔으니 가격이 비쌀 것이라는 건 예상했어야하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실 저 역시 회를먹으면서확실히 맛이 있으니 가격도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구나라고생각했습니다. 또한 메뉴판에싯가라고 표시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미리 확인하지 않은 제 불찰 역시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해삼 한 접시가 7만 원이라는 가격은 지금다시 생각해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해삼 가격이라고 하면 아무리 비싸도 4만 원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이미 회백반(2인분)만으로도 86,000원이 나온 상황에서 해삼 한 접시에 7만 원이라는 것은, 설령 금전적으로 어느정도 여유 있는 손님이 고급 횟집을 찾았다고 해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대일 것 같습니다. 더욱이 계산할 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말씀드리자 사장님께서는요즘해삼값이 많이 올라서 그렇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부산에거주하며 회센터를 자주 다니는 편이라 해삼 가격대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되물었지만, 사장님께서는 상황을 무마하려는 듯 5천 원을돌려주려 하셨습니다. 이 태도는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차라리처음부터예상을 넘는 가격이 명확히 안내가 되어 있었다면, 제가 애초에 주문하지 않았거나 제 상식선에서 맞는 금액이라고 판단해 문제 없이 계산을 했을 것입니다. 결국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되묻자, 5천원 금액을 돌려주는 방식은 소비자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대응이었고, 저는그 돈 또한 받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는싯가 메뉴는 반드시 가격을 물어봤어야 한다고 하시지만, 제가 평소 회센터에서 요즘 접한 해삼 가격은 보통1-2만원대였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비스로 내어주시는 곳도 많았습니다. 물론 가게마다 가격 책정 방식은 다를수 있겠지만, 5-6명이 먹은것도 아닌데, 2명이서 먹은 해삼 가격이 7만 원에 달했다는사실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제가 주문한 메뉴는해삼·멍게·낙지(싯가)’라고 표기된 항목 중에서 해삼만을 선택한 것이었으며, 해삼 모듬을주문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또한 일부에서는왜 먹기 전에 사진을 찍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가격을 알았다면 당연히 기록차원에서 사진을 남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평소 음식 사진을 잘 찍지 않는 편이고, 맛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해 결국 남은 해삼을 포장한 뒤에야 사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해삼은 몇 점 맛본 뒤 맛이 별로여서 그대로 포장하게 된 것입니다.사진속 포장 용기는 그 사실을 보여드리기 위한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참고로 네이버 리뷰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메뉴판에는 양념구이를 8만 원이라고 적어두고 실제로는 10만 원을 청구한 뒤, 문제 제기가 있자 구석의 메뉴판만 바꿔놓고 넘어간 사례였습니다. 해당리뷰를 작성한 분도 처음 방문객이 아니라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특정 메뉴에 대해 일관되지 않은 가격 운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저는 이번 경험이 단순히 개인적인 불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지역상권의 신뢰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한 가격 안내와 일관성 있는운영만 지켜진다면, 오히려 손님들에게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고, 지역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실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제 불찰을 더 크게 보실 수도 있고, 또어떤 분은 제 입장을 이해하며 응원의 말씀을 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 역시 하나의교훈을 얻었고, 앞으로는 더욱 신중히 확인하고 기록하고 묻는 습관을 가져야하고, 이러한 글을 쓰게 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라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혹시 이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제 이야기를 끝까지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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