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얘기
엄니가 말해준 내용이였음
사실은 내 위로 형이 한명 더 있었대
내가 유년시절을 기억할수 있을만큼 자라기 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누나는 기억을 하는지 모르는지 엄마가 이 얘기 꺼내기 시작하니까 조용히 자리를 비우더라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는데 난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내나이 열살이 될때까지 땅에 내려놓는 경우가 별로 없었어
어딜가나 안고다니고 업고다니셨었거든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분들이 종종 내 이름을 틀리게 부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노발대발 화를 내셨었던게 기억남.
자고 일어나면 베개 머리맡에는 항상 가위로 정성스럽게 윗부분을 오려놓은 과자봉지들이 놓여있었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그 눅눅해진 과자들을 집어먹으면서 만화를 봤었어
엄마 아빠는 아침마다 생방송때문에 출장이 잦았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모든 일을 이른 새벽에 다 끝내고 항상 땀범벅이 되서 거의 뛰어들듯이 집에 들어와 나부터 확인했었어
혹시나 내가 악몽을 꾸거나 천둥소리에 잠이 깨서 울고있기라도 하면
미안하다고 숨막힐정도로 나를 끌어안고 펑펑 우셨었거든
나는 내 형한테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직 듣지 못했어
근데 여쭤보면 안될것같고
여쭤보고싶지도 않음
그냥 내 삶은 2인분이라고 생각하고 큰사람 훌륭한사람은 못되도
남들한테 숨겨야 하거나 부끄럽거나 양심에 찔리는 짓 안하고 살기로 결심하고 그냥 하루하루 살고있어.
베글 피아노 썰 보고 갑자기 생각났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느껴본적 없고 느껴보고싶지도 않지만
어떤 느낌인지는 잘 앎...
씻을수 없는 죄책감이야



나도 내 위에 형이 있다고 들었는데
태어난건 아니고 유산이라고 들음
근데 유산의 원인이 된 사람들은 별 관심 없더라...
준비가 되면 말씀해 주시겠지.
못들을 수도 있겠지만
어우...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내 여동생도 태어나서 얼마안가 죽었는데
부모님이 커밍아웃하기전에 외할머니가 스포해줌
죄책감 느끼지 마
나는 외동인데 우리 엄마는 임신을 2번 했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