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775502)  썸네일on   다크모드 on
이쿠노 .. | 26/01/19 01:53 | 추천 29 | 조회 89

[유머] 내가 살면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얘기 +90 [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3815320

내가 살면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얘기


엄니가 말해준 내용이였음


사실은 내 위로 형이 한명 더 있었대


내가 유년시절을 기억할수 있을만큼 자라기 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누나는 기억을 하는지 모르는지 엄마가 이 얘기 꺼내기 시작하니까 조용히 자리를 비우더라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는데 난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내나이 열살이 될때까지 땅에 내려놓는 경우가 별로 없었어


어딜가나 안고다니고 업고다니셨었거든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분들이 종종 내 이름을 틀리게 부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노발대발 화를 내셨었던게 기억남.


자고 일어나면 베개 머리맡에는 항상 가위로 정성스럽게 윗부분을 오려놓은 과자봉지들이 놓여있었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그 눅눅해진 과자들을 집어먹으면서 만화를 봤었어


엄마 아빠는 아침마다 생방송때문에 출장이 잦았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모든 일을 이른 새벽에 다 끝내고 항상 땀범벅이 되서 거의 뛰어들듯이 집에 들어와 나부터 확인했었어


혹시나 내가 악몽을 꾸거나 천둥소리에 잠이 깨서 울고있기라도 하면


미안하다고 숨막힐정도로 나를 끌어안고 펑펑 우셨었거든


나는 내 형한테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직 듣지 못했어


근데 여쭤보면 안될것같고


여쭤보고싶지도 않음


그냥 내 삶은 2인분이라고 생각하고 큰사람 훌륭한사람은 못되도


남들한테 숨겨야 하거나 부끄럽거나 양심에 찔리는 짓 안하고 살기로 결심하고 그냥 하루하루 살고있어.









베글 피아노 썰 보고 갑자기 생각났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느껴본적 없고 느껴보고싶지도 않지만


어떤 느낌인지는 잘 앎...


씻을수 없는 죄책감이야


[신고하기]

댓글(9)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