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분석: 버커니어족이 조이보이의 직계 후손일 가능성
※ 코믹 챔프판 최신 연재화(1161화)
까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루나리아족과 더불어 세계의 진실과 연결된 종족으로
최종장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버커니어족.
에그헤드 편에서 이미 '거인족의 피를 이은 종족'이라는
정보는 있었고, 엘바프에서 가반이 '혼혈 종족'의 한 사례로 버커니어를 들었기 때문에 버커니어족의 혈통을 올라가면 거인족이 있다는 것 자체는 확정된 사실로 여겨진다.
그런데 문제는 버커니어라는 혼혈 종족을 구성하는 다른 한쪽 종족이 누구냐는 것. 이게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 아님?'이라고 하기에는 작중 버커니어족을 얘기할 때 '거인과 인간의 혼혈' 등의 식으로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전혀 없다. 작중 유일한 거인-인간 혼혈인 콜론도 버커니어족으로 소개되지 않고 있고.
게다가 세계정부는 버커니어족의 '절멸'을 목표로 하는데,
단순히 거인과 인간의 혼혈이 버커니어라면 절멸 같은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거인과 인간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언제든 새로운 버커니어족이 태어날테니.
이런 상황에서 버커니어족의 탄생 자체를 막으려면 거인과 인간 중 한쪽을 멸절시키든, 철저하게 거인을 격리해서 외부세계와 엮일 수 없게 만들든 해야 하는데 거인족은 세계 여기저기에서 인간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즉 '이미 세상에 태어난 자들'만 다 죽이면 버커니어가 새로 등장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세계정부의 판단이란 것.
게다가 버커니어에게는 인간에게도 거인에게도 없는 그들 고유의 종족 특성, 그것도 아주 불가해한 특성이 존재한다는 떡밥도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첫째 버커니어 혈통을 구성하는 또 다른 종족이 이미 사라져 존재하지 않거나, 둘째 버커니어 자체가 모종의 돌연변이로서 어떤 특정한 시조가 존재하여 그의 직계로 이루어진 가문 또는 씨족의 개념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는데,
전자의 경우 버커니어족의 설정을 풀어내기 위해 또 새로운 종족을 동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지라, 또 혼혈임에도 동시에 거인과 별개의 한 종족처럼 취급되는 작중 묘사를 봐도 후자 쪽에 추측의 강세가 주어진다.
그렇다고 한다면 버커니어족의 시조로 가장 강력하게 추정되는 것은 단연 조이보이인데, 필자는 이전 분석글(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3057587 )에서 조이보이가 '엘바프의 전사신 니카를 범인류적인 구세신으로 재해석하여 해방사상을 내세운' 일종의 종교개혁가이자 혁명가로 추측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최초의 해적'인데, 버커니어(bucaneer) 역시 17세기 카리브 해의 해적을 일컫는 말이라는 점에서 둘 사이의 연관성은 매우 강하게 시사된다. 공백의 100년 당시에는 세계 유일의 '해적'이었을 조이보이의 가족들이 '해적네', '해적네 족속' 등으로 불리면서 버커니어라는 이름이 족명(族名)으로 굳게 되었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
요컨대 이렇다. 900년 전 고대왕국에서 거인족의 돌연변이로 태어난 조이보이라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다른 이들이 갖추지 못했던 모종의 특별한 종족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이질성으로 인해(쵸파나 푸딩처럼) 불운한 유년기를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그는 악마의 열매를 먹어 태양신 니카로 변하는 능력을 손에 넣었고, 엘바프 신전(神典)에 묘사된 '세계를 파괴하고 새로 건설하는 우주적 전사'로서의 니카 이미지를 '부조리한 세계를 타파하고 갱신하는 해방자'로 재해석하여 큰 호응과 추종자를 얻고, 왕국의 사상적 헤게모니를 쥐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신 니카이즘의 불온성이 계기가 되어 20왕의 연합전선이 조이보이와 고대왕국을 공격하고, 이에 몰려 (혹은 전면전을 피해) 바다를 통해 유랑하며 활동하고 세력을 넓힌 조이보이는 20왕에 의해 '바다에 있는 적[海賊]'으로 칭해진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돌연변이 거인'이자 '니카이즘 종교개혁자'며 '최초의 해적(버커니어)'인 조이보이가 결과적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죽고,
조이보이의 피를 물려받은 직계들은 이후 '해적네 집안' 즉 버커니어 씨족(Buccaneer Clan)으로 칭해지며 20인의 직계인 천룡인에 의해 말살대상으로 낙인찍힌다.
그렇게 긴 세월이 흐르고, 탄압받는 와중에도 버커니어족 내부적으로 가계(?家係)의 분화가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박해의 근원이 된 일족의 시조, 조이보이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랐던 것도 달랐던 것도 원인이 아닐까 싶다.
'니카교 교조' 즉 종교운동가로서의 조이보이에 주목해서 보다 온건하고 종교적인 형태로 그의 해방사상을 전하며 평화와 해방의 세계를 염원해 온 이들이 바솔로뮤 가(?家)의 선조가 되었고, (즉 클랩, 쿠마의 선조)
'해적' 즉 무장투쟁가로서의 조이보이에 주목해서 세계를 무력으로 뒤집어엎고자 하는 열망을 품은 과격파가 데비 D. 존스, 즉 록스와 티치의 선조라는 것.







섹1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