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1편 빌런의 아이러니

벨웨더 전 시장.
부시장 시절 상사였던 사자한테 원체 홀대 당한 나머지
사회 갈라치기를 시전해서 공포와 혐오로 주토피아를 분열시키고 통제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빌런인데
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듯이 주디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리같이 작은 동물끼리 뭉쳐야죠!"라고 되게 친하게 굴면서 동질감을 유도한다.
그런데 이 발언이 되게 아이러니한 것이

벨웨더는 주디랑 크기가 비슷한 소동물처럼 보이지만
그건 벨웨더가 유난히 작은 거지
정작 벨웨더가 속한 종족인 양은 작중 사이즈나 실제 사이즈나
주디의 종족인 토끼보다 훨씬 큰 중형급 초식동물에 들어갈 뿐 아니라
원본 동물들의 성격과 습성을 기깔나게 반영하는 주토피아 특성상
얘들도 어지간히 한 성깔 하는 모습이 많이 묘사된다.
이 정도면 여우 정도의 중소형 육식동물 따윈 그냥 쳐바르는 수준이다.
실제로 닉이 펀치 한 방에 날아가기도 했고.
물론 양 By 양이겠지만
벨웨더가 주디를 꼬시면서 강조한 '작고 약한 동물'이랑은 거리가 한참 멀다.
착하고 약한 초식동물-크고 강한 핍박자 육식동물 구도를 만들려는 빌런의 종족이
그 프레임에 정면으로 반하는 종족 중 하나인 셈.





실제로 초식동물중에 육식동물들보다 더 큰 부류 꽤 많으니
덩치 크고 성격 포악한 초식동물도 꽤나 많지
보면 크기도 작고 전 시장이던 사자에게 당하고 산 게 너무 많아서 빡칠대로 빡쳐서 돌아버린 거 같기도 해서 그 부분은 안타까움. 허나 테러리스트라 결코 옳진 않았다
PC적인 작품이면서도 PC를 내세우는 위선자들을 정면으로 까는 작품이라 생각함
꼬끼리: 육식이 뭐 어떻다고?
주토피아 인(?)구 9할이 초식동물인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작고 약한 동물 강조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