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
이야기 초중반.
주인공 겸 실업가장 이병헌, '만수'는 자신이 제지회사의 직원 '선출'을 죽이고 그 자리에 들어가려 했지만,
선출이 죽는다 해도 경쟁자들이 그 자리를 낚아챌 거라 예상.
마침 선출을 죽이려 들고 있던 고추 화분에서 착안해
'레드페퍼 페이퍼'라는 가상의 회사로 구인공고를 낸 후, 이력서를 제출한 경쟁자들을 죽이려 계획한다.
...
그런데 왜 고추일까.
많고많은 식물이 나오고, 사과나무도 나오고 소나무도 나오는 이 작품에서
만수는 식물 애호가라 온실에서 분재를 즐기는 사람인데 왜 굳이 고추?
다소 저속하지만,
우린 다들 고추의 다른 뜻이 어떤 것인지 알고있음.
![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_12.webp](https://img3.hotge.co.kr:20443/img/2025/12/03/1764688253_726370866.jpg)
그리고 이 영화는 가족을 먹여살려야하는 남자 만수가
마찬가지로 가정의 가장인 다른 세 남자를 죽이는 이야기.
또한 고추는 쉽게 병들고 키우기 어려운 작물로 유명하다.
고로...
![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_14.webp](https://img3.hotge.co.kr:20443/img/2025/12/03/1764688259_411536028.jpg)
레드페퍼 페이퍼라는 회사는,
직장, 가정, 술 등 어떤 쪽으로던 나약한 사내양반들의 발버둥을 의미하는
박찬욱 감독의 음험하고 씁쓸한 농담이 아니었을까.


![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_1.jpg](https://img3.hotge.co.kr:20443/img/2025/12/03/1764688237_400076775.jpg)
![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_2.jpg](https://img3.hotge.co.kr:20443/img/2025/12/03/1764688240_476266367.jpg)
![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_3.jpg](https://img3.hotge.co.kr:20443/img/2025/12/03/1764688243_792526361.jpg)
![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_4.jpg](https://img3.hotge.co.kr:20443/img/2025/12/03/1764688247_952387161.jpg)
![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_5.jpg](https://img3.hotge.co.kr:20443/img/2025/12/03/1764688250_384981106.jpg)
![스포 ) [어쩔수가없다]에서 씁쓸하고 웃프던 언어유희_6.jpg](https://img3.hotge.co.kr:20443/img/2025/12/03/1764688256_202378709.jpg)

직장을 잃는다는 것=남성성이 거세된다는 것이라 생각하면 맞는것 같음. 작중 인물들 모두 남성성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분노와 체념 질투등을 다 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