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포)온가족이 다 함께 보는 좀비물 - 좀비딸 후기
난 원작 웹툰 5화까지만 봤음.
기본적으로 영화만 본 후기임을
미리 알림
재밌었음.
한동안 맥이 끊겼던 K 좀비물의 기세를 이어줄
좋은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게 다가옴.
우선 장점을 말하자면 배우들.
주인공 정환역인 조정석은 명실상부 본작 1등 공신 중 하나.
능청스러운 연기에 아주 도가 터서
마동석처럼 하나의 장르화 된 배우처럼 느껴졌고,
울고 웃는 감성의 중심축을 조정석의 얼굴로 탄탄하게 받쳐줌
이수아역의 최유리도 좀비로 있는 장면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필요한 역할 이상을 잘 해내줬음.
아쉬운 부분은 초반 이후
조정석과의 케미가 좀처럼 살아나질 않는다는거
케미가 아예 없다기 보다는
최유리가 좀비 캐릭터에 몰입해 있다보니
조정석의 시퀀스로 맞춰지는 느낌?
김밤순역의 이정은도 강렬한 모습들을 선보이며
필요한 역할들을 잘해줬음.
애용이랑 함께 잊을만하면 웃음포인트를 줘서
작품의 적절한 톤을 유지해줌.
기본 스토리도 좀비 장르물의 클리셰들을
충실히 따르는데
장르물 팬도 만족시켜주는 메타적 유머나
온가족이 공감하기 쉬운 감성을
잘 충족시켜 주면서
유머와 감동을 오고가는
작품만의 톤을 잃지 않는 센스가 있음
특히 편집이 잘 되어서 리듬감 척척 맞는게 아주 좋았음
프롤로그의 시골, 자연 풍광이나, 조명도 그렇고
여러모로 좋은 미장센을 보여줬는데
하필 예고편에서는 스토리나 캐릭터 위주로
홍보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라고 봄.
아쉬운 점은 역시 각색의 한계로 인한 캐릭터들
원작 웹툰이 90화 좀 넘는만큼
어쩔수 없이 분량 조절이 되었는데
친구 조동배는 개연성과 별개로 갈등은 순식간에 불식되고
분위기 메이커로서도 약간 아쉬운 비중이라고 느낌
좀비포비아로서 좀 더 깊은 갈등을 보여줬어야 되는
연화와의 갈등도
별다른 밀당없이 싱겁게 불식되었음.
인간 쓰레기 이문기도 좀비보다 무서운 인간 클리셰를 보여준건 마음에 들고
대중을 위한 영화로서 스트레스 주는 인간 쓰레기는
최대한 서사 바깥으로 밀어내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이게 좀 해당 시퀀스 대사가 원색적인 부분도 있고,
윤리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작품이 본격적으로 어두워지는 계기가 되는
캐릭터인데 불구하고
어느 쪽으로든 중요한 캐릭터의 죽음이 작품에
무거움을 주지 못하고 끝나서 아쉬워음.
애초에 영화가 원작보다 정환의 서사에 집중한만큼
좀비로 인한 사회 혼란 묘사나
일부 조연 캐릭터들, 사건들은 단순화가 된편이다.
이로인해 입체적으로 볼 수 있거나 깊어질 수 있는 요소들도
다소 단순하게 희석된 감도 있다.
장점
- 작품과 찰떡궁합인 배우들의 연기
- 좀비물의 클리셰를 따르면서도 유머와 가족애를 잘 배합
덕분에 온가족이 보기에 부담없는 구성을 보여줌
- 리듬감 있는 편집, 조명과 자연 풍광 등 미장센이 인상적
단점
- 최유리 캐릭터가 좀비 역할에 몰입한 탓에,
정서적으로 정환(조정석)과의 교감이 약하게 느껴짐
- 분량 조절로 인해 조연 캐릭터들의 갈등, 성장이 단순화 됨
- 이문기의 등장과 죽음은 중요한 사건임에도
윤리적, 서사적 무게가 부족하여 작품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함.
- 정환(조정석)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사회 혼란이나
좀비물 특유의 집단 갈등, 이에 얽힌 캐릭터의 입체성이 약화됨
호불호
- 스릴은 없고 유머, 감성 중심의 좀비물
- 원작에 비해 단순화 된 만큼
다층적인 깊이가 부족하다고 여길수 있음
종합
조정석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족애가 돋보이는 K - 좀비물.
익숙한 장르의 틀 안에서 웃음과 감동을 아우르며
편하게 볼 수 있는 대중영화로서의 강점은 충분하나,
조연, 사회적 맥락의 축소로 인해
서사, 갈등의 깊이가 일부 아쉽게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이다.
해외에서 한국 좀비물에 환장한다는데 넷플 나오면 바로 1등 찍을듯??
솔직히 넷플 공개 했으면 1등은 케데헌 때매 몰라도 2등은 했을거라고 봄
극장에서 내려가면 넷플에도 내지 않을까
지금 당장 내기엔 극장 수익이 달달하잖아ㅋㅋㅋ
재밌게 봤으면 입소문만 열심히 내줘서 해외 좀비물 팬들 안달볶달 시켜주면 됨
평가가 괜찮아 보이네
보면 재밌을거임 추천함.
뭔 작품을 가져와도 영화 1편에 깊이감을 다 뽑을 수는 없긴 함. 그래서 드라마화를 선호하는 쪽도
근데 이 작품도 영화니깐 이런 템포와 퀄리티가 나왔다는 생각도 듬.
애초에 여러 편으로 나눠 내려는거 아니면 어설프게 더 넣으려다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버리니 어쩔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