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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 | 25/07/20 19:33 | 추천 34 | 조회 13

[자작유머] 성녀문학) "성녀님. 여관에 방이 하나 남았다는데요." +1 [1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571403

성녀문학) "성녀님. 여관에 방이 하나 남았다는데요."

성녀문학) "성녀님. 여관에 방이 하나 남았다는데요."_1.jpg


 

"어쩔 수 없죠. 용사님. 저는 밖에서 잘 터이니 이 여관의 방은 용사님 혼자서 쓰도록 하세요."

 

성녀의 뜻밖의 제안에 용사는 의아해했다. 성녀의 성격을 생각해 보자면 방이 하나 밖에 없는 것을 기회로 옳다구나 하고 자신과 함께 하룻밤을 묵으려 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성녀님...? 차라리 제가 밖에서 자도록 하겠습니다. 여정이 많이 고단하셨을 텐데.."

 

성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린 채 자애롭고 따스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촉촉히 젖은 눈길로 용사를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용사님. 저는 성녀이기에, 조금 불편하긴 할 테지만 예배당에서 하룻밤을 신세질 수 있습니다. 부디 여관은 용사님께서 홀로 쓰십시오. 오늘도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여독을 푸셔야죠."

 

용사는 그런 성녀의 마음에 뭉클함을 느끼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성녀라면, 남녀가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한 들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오히려 서로 담소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신뢰를 더욱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다.

 

"성녀님. 그러지 마시고 저와 함께 여관에서 묵으시죠. 아무리 방을 같이 쓴다 하더라도 예배당보다는 편하실 텁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이토록 온화하고 이타적이신 성녀님과 함께 무슨 일이 생기겠습니까!"

 

용사는 미소와 함께 성녀에게 자신과 함께 여관에 묵을 것을 재차 제안했다.

 

그 날 밤, 용사의 몸에는 성녀에 의해 무수히 많은 이빨 자국과 손톱 자국, 키스 마크를 비롯한 사랑의 흔적이 새겨졌다.

 

모든 것은 그녀의 생각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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