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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않는.. | 20/06/04 13:17 | 추천 52 | 조회 10973

한국인들은 유가족 앞에서 치킨 먹던데 수준 ㅉㅉ +594 [50]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426684

매우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봤으면 싶어서 낚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최근 오유에 방화와 약탈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절대다수”인 평화적이고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거 같아서 글을 씁니다.

“흑인들 니네가 그러니까 차별 당하지 ㅉㅉ”
이런 댓글을 다신 분들 중 약탈을 하는 영상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보신 분 계신가요? 다수가 흑인이긴 하지만, 백인, 아시안 인종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흑인이라서 약탈을 하는게 아니라, 몰상식하고 개념이 없는 인간이라서 터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시위를 틈타, 시위를 핑계로 이때다 싶어서 터는 겁니다. 제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자들과 싸잡아서 묶지 말아주세요. 일베와 묶이면 기분 좋습니까? 아니잖아요.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의 일베가 뭐고, 태극기부대가 뭐고 이런걸 잘 모르듯이, 우리도 다른 나라의 사정을 모르는 겁니다. 잘 모르는 외국사람이 당신한테 와서 ‘야 근데 니네 보니까 막 소녀상 훼손하고 그러던데? 왜 그래?’ 이러면 어떤 기분이 들겠습니까? 상대방쪽에선 크게 의미 없이 ‘니네’ 라고 했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싸잡아서 묶이니까 기분이 상하죠, 일부 무개념들이 그러는건데.

“어쨋든 흑인들이 많은건 사실이잖음”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흑인’ 이라서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차별이 이어져오다보니 상대적으로 빈곤층에 많고, 교육수준도 떨어져서 그런겁니다. 이것도 다르게 생각해보죠. 물론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만약 한국에서 약탈과 방화가 이어진다면, 평균적으로 어떤부류의 사람들이 많을까요? 제 생각엔 노숙자분들이나 ㅇㅂㅊ새끼들, 또는 빨간색 좋아하는 분들이 대다수일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이거 가지고 해외에서 ‘ㅋㅋㅋ 한국놈들 수준봐라’ 이러면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우리들은 기분이 어떨거 같습니까? 힘 빠지죠. 저 새끼들이 아시안이라서, 한국인이라서 약탈을 하는겁니까? 그냥 미친 인간이라서 하는 겁니다.

“약탈하는사람 >> 정상적인 사람”
절대 틀렸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여러명이 모이면 그중엔 또라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이 이런놈들에게 제발 정신좀 차리라고 하고 있고, 언론에도 우린 저들은 시위하는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꾸준히 얘기하고 있습니다(이쪽도 대다수가 흑인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더 많으면 얘네들 막으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이건 미국이라는 나라에선 힘듭니다. 총이 있기 때문에, 폭력집단을 무력으로 막을수가 없습니다. 전면전을 각오하고 막아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시위도 시위지만 그것보다 우선인게 내 가족이고 내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그것까지 걸고 막을 생각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건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 국민성과 관련된 문제 같네요. 막지 않는다고 무개념이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았으면요.

“이럴거면 시위를 그냥 하지 말아라”
어느정도 저도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자들이 설치고 다닌다고 더 큰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포기를 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위대분들도 약탈하는 새끼들 때문에 무지 빡쳐있습니다. 시위의 본질이 흐려지니까요. 매일 아침 시위대분들과 일반 시민들이 본인의 청소도구 들고나와서 파손된 가게들 자발적으로 청소하고 있습니다. 기부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고요. 비록 폭력을 막을순 없었지만 피해자 분들을 위로하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런분들까지 제발 욕하지 말아주세요.

“아니 약탈범들 흑인가게는 안털고 애꿎은 한인가게만 턴다던데?”
카더라죠? 뭐 당연히 약탈범들의 다수가 흑인이니까 블랙최고!! 나머지는다꺼졍!! 이러면서 흑인가게는 안 터는 새끼들 있겠죠 당연히. 근데 모두가 그렇겠습니까? 제가 사는 곳은 샤넬이었나 어딘가가 털려서 주인이 인터뷰를 하는데, 흑인이던데요? 한인가게가 털렸다고요? 한인가게라서 털린게 아니라 다 털고 다니는데 한인분들 가게도 털린거죠. 물론 또 뭐 아쒸 코리안새뀌들 다 죽어! 이러면서 한인가게만 골라터는 새끼들 있겠죠. 일본가게만 터는 새끼도 있을거고요. 아니면 흑인가게만 터는 새끼도 있을꺼고요. 카더라에 넘어가지 맙시다 미친 사람들은 다 똑같습니다.

“경찰이 흑인 죽이는게 한두번일임? 코로나 시국에 이렇게까지 해야함?”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 않기를 빕니다. 저역시 코로나사태에 이렇게 단체로 밖에 나가서 시위를 하는거에 대해선 걱정스러운 입장이긴 하지만, 제가 감히 시위하는 분들에게 뭐라고 할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미국은 탄생때부터 지금까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시끄러운 나라입니다. 좋은 비교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계속 일제의 지배를 받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독립을 했는데, 아직도 친일파들이 부당하게 독립군 유족들을 죽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이건 왠지 가정이 아니고 현재 실제로 있을 법하네요.. 망할), 당연히 들고 일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분노를 감히 평가할수도 없고, 그들의 행동에 대해 왈가왈부 할수가 없습니다. 공감을 못한다면 그냥 지나가면 되고, 공감을 하면 지지를 보내주면 되는 겁니다.

결론
이 글을 통해서 “미국 괜찮은 나라야 너무 욕하지마” 라는 얘기를 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미국에 살고 있긴 하지만 최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정말 강대국이라 할 수듄의 나라인가 싶습니다. 한국이 최고입니다.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고, 대부분이 착하고 깨어있는 사람이고 일부가 무식한 사람들인데 언론에 보여지는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만 가지고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까지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줄요약:
- 미친자는 어디에나 있나.
- 시위대와 약탈하는 놈들은 다르다.
- 제발 알지 못하면 싸잡아서 욕해서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 힘 빠지게 하지 말자.

*제가 사는 샌프란시스코 기준에서 썼습니다. 미국은 땅덩이가 워낙에 크다보니 주마다 또 분위기나 사회가 다른거 같더라고요. 제가 감히 다른 곳 사시는 분들의 사정도 모르고 일반화 시키고 싶지 않아서 미리 깔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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