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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뱐 | 19/12/04 16:48 | 추천 58 | 조회 3665

저희 아버지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려요 +215 [16]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417932

저에게 아버지는 강인하신 분이였고 자신감에 가득 차 계셨던 분이였습니다.

나이를 드시면서 최근 몸이 안좋아지셨지면 여전히 활동적이시고 스스로 일을 해결하려고 하셨던 분이였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저는 아버지와 의견충돌이 많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많은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아버지는 저에게 기대를 많이 하셨고 또 서로 뚜렸한 주관때문에 다투는 일도 많았습니다.
아버지의 행동들을 이해하지 못할꺼라고 생각했던 제가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어가기 시작한다고 느낀건 달달한 커피대신 쓴 커피가
입맛에 맞다고 느끼면서...그리고 아버지의 하셨던 행동들 중 일부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그랬던 아버지가 이틀전 갑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어머니에게 저녁을 드시면서 머리가 좀 아프다고 하셨던 아버지는 119에 실려 병원으로 가셨고 검사후에 바로 수술을 하셨습니다.
의사가 말하길 좋지않은쪽에 뇌출혈이 발생하였고 출혈량이 많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기대해야하는건 깨어나서 최대한 의식을 회복하는걸 기대해야 한다고...

사실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면서 서로 다투게 되었고 제가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내용은 앞으로 전화하지 말라는 아버지 말과
알겠다고 전화를 끊어버린 내용이였습니다.

수술이 끊나고 문병을 오신 고모가 아버지를 불러도 눈을 뜨지 않으시다가 옆에서 아버지를 부르면 눈을 떠서 바라보십니다.
과연 의식이 있으셔서 눈을 뜨신건지..조건 반사적으로 눈을 뜨신건지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꼭 의식을 찾을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제가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한 대화가 저런 대화가 아니길 빌어주세요

제가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이 아버지가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만 바라보는게 마지막이 아니길 빌어주세요

그리고 혹시나 저와같이 사랑하는 사람과 다투신 분이라면 후회가 없도록 먼저 연락해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넋두리를 적어보았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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