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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ko.. | 22/05/15 04:44 | 추천 0 | 조회 327

인생의 끝은 어떻게 마중할까?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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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미국 워싱턴주 북서부 교외로 이사 왔을 때 위 사진 바로 앞에 보이는 집에 사는 노인 부부가 잘 해 주셨습니다. 이 동네 사정도 알려주고 다른 이웃도 소개하여 주시고.

그 할아버지는 백인인데 1933년생 부인은 일본계로 1932년 생으로 일본에 미군으로 주둔하였을 때 만나서 결혼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1953년 휴전 후 근무한 적이 있었다고 하시는데 은퇴 후 2001년 미국 워싱턴주로 이사를 오셔서 두 부부가 부지런하게 정원과 과수나무를 가꾸는 낙으로 사셨습니다.

그러나 3년전부터 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어 암 수술을 여러번 받으시다가 결국 2년전 외아들이 사는 미국 인디애나 주로 이사를 가셨다. 이사 직전에 아들과 대화를 하였는데 할아버지는 6개월 내지 1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으시고 일본계 할머니는 아주 건강하여 아직도 여생이 많이 남으셔서 아들과 같은 집은 아니지만 3킬로 거리 가까운 곳으로 이사한다는 것이다.

그 후 연락을 못하여 언제 돌아가셨는지 확인은 못하였다. 다만 명랑하게 잘 대하여 주시던 그 분은 지금 좋은 곳에 가 계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미국의 아는 지인의 어머니가 31년생 만 91세인데 작년까지 정정하셔서 100세까지 사시겠다고 공언 하시던 분인데 최근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통증이 심하여 미국 병원에 가 보았더니 췌장에 혹이 생겨서 위를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것인데 연세가 있으셔서 수술은 안 권하고 진통제만 주고 음식을 딱딱한 것이 아닌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만 드시라고 권하였다고 합니다.

이미 만 91세로 충분히 사셨지만 그래도 자식된 입장에서 마음이 안 편한 듯하고 지금 어떤 조치를 취하여야 할지 모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 두분 다 만 87년 11개월을 사시고 돌아 가셨습니다.

아버님은 6.25 전쟁 전에 철원에서 중학교 교사를 하시다가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 오셔서 한국군 장교로 임관하여 군에서 러시아어 교관을 하셨습니다. 80초반 까지는 건강이 좋으셔서 직접 차를 운전하여 낚시를 멀리 다녀오시고 하였는데 갑자기 83세 때 부터 폐염이 생겨서 병원, 요양원 게시다가 다시 집에 돌아 오시는 기간이 6년이 지속되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아버님이 젊어서 피신 담배로 인하여 폐가 상한 것을 엑스레이 사진으로 보여 주면서 그 자리에 계속 균이 자라 폐염이 생기는 것이고 의사로서 크게 할 일이 없다고 이야기 하였다.

결국 6년을 고생하시다가 사인이 폐기능 정지로 받아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아버님보다 4년 아래로 아버님 돌아 가시고 나서도 큰 병 없이 지내시다가 어느날 저녁 드시고 나서 조용히 돌아 가셨습니다. 보통 코를 많이 고시는데 코 고는 소리가 안 들려 들어 가보니 이미 숨을 거두셔서 응급 불러서 사망 확인만 하고 말았다. 형생 몸에 큰 수술 안 하고 돌아 가셨으니 그 것이 오히려 복이 아닌지 .

돈이 많든 아니든 사람은 영원히 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죽기 전 많이 안 아프고 어머니 처럼 그냥 자다가 조용히 죽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부모님 두 분은 이천 호국원에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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