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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기사.. | 10:50 | 추천 27 | 조회 14

워해머40k의 1만년 묵은 충성파 선조님 2호기 +14 [1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737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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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는 국교회Ecclesiarchy 관할의 변방 행성 알메이스Almace를 침공하려는 워드 베어러즈를 맞아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행성을 사수하라' 라는 길리먼의 명령을 받은 IF, WS, RG 마린들이 싸우는 이야기임.


그리고 WB가 이 행성을 침공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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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컨템터 드레드노트에는 그 어떤 문장도, 색도 입혀진 것이 없었다. 장식 하나 찾아볼 수 없는 회색의 기체였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그저 은둔자Anchorite일 뿐일세.'


'이름 말입니다.'


'나에게는 이름이 없네. 한때 나였던 자는 - 죽은지 오래지. 나는 그저 보잘것없는 한 명의 말씀을 전하는 자bearer of words일 뿐일세.'


'신앙을 가진 이, 자신이 모시는 신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세속으로부터 멀어져 스스로를 가두고 은거하는 자. 그것이 은둔자라는 말의 의미이고, 그것이 나일세.'


'그러면 그 신이라는 것은 누구지?'


'누구겠는가, 어린 자여? 이 우주에 신은 오직 한 분 뿐이고, 그분은 황금으로 된 옥좌에 앉아 계시지.'


은둔자가 한숨을 내쉬었다.


'로가. 우리의 구원자이자 파멸자... 가엾고, 우둔한 로가. 그는 그것이 우리에게 내려진 시험이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지. 우리의 헌신에, 우리의 신앙에 대한 시험임을. 그때는... 우리 중 그 누구도 몰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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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는 칼스Calth에서 보복의 연쇄에 대해 회의와 허무감을 느끼고는 칼을 내려놓고 무릎을 꿇은 채 길리먼의 아들들의 처분을 기다렸음.


하지만 길리먼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친구를 처형하는 대신 그냥 가둬두기로 결정함.


컨템터 드레드노트에 안치되게 된 건 은둔자가 자살 시도를 하던 끝에 결국에는 드레드노트에 들어가야 할 정도의 상태가 되버렸기 때문.


렉티티오 디비니타투스의 초판본을 읽고 모든 기도문을 기억하고 있던 친구라 국교회가 처음 탄생했을 때부터 그를 이끌어오고 영향을 끼친 자들 중 하나가 됨.


길리먼은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WB가 '타락한 형제'를 찾으러 돌아올 것을 대비해서 이 행성의 총독 가문에 특별한 호출신호를 만들어주었고, 이 신호를 받고는 본편의 주인공들을 파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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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광채가 드레드노트의 패이고 찌그러진 동체로부터 차올랐다.


아마트님Amatnim은 그 강렬한 빛으로부터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빛이 계속해서 퍼져나가는 가운데, 한 순간 아마트님은 얼핏 거대한 날개가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


두 장, 아니 네 장, 아니 여섯, 그 이상의 날개가 드레드노트의 등 뒤에서 돋아나고, 얼굴이 - 무자비할 정도의 지혜가 깃든 얼굴이 - 고대의 전쟁기계의 투구에 겹쳐지는 것만 같았다.


그때서야 그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자신이 왜 이 자리에 보내졌는지를 깨달았다.


그의 머릿속에서 울리던 신들의 속삭임조차 잠잠해져 있었다.


딱 한 순간, 그 인간을 초월한 눈길이, 마치 태양의 플레어flare가 인간의 눈구멍 사이로 뿜어져 나온 듯한 눈길이, 아스트로노미칸Astronomican 만큼이나 밝디밝은 빛이 침략자들을 휩쓸었다.


'여기는 너희가 있을 곳이 아니다.' 드레드노트가 말했다.


그의 주위로, 바람에 흩날리는 재마냥 디먼들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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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님 승천하신다


요새 다들 스마2로 선조님 뽕이 가득하길래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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