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초기였던 2014년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과 국방위원회/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차수 계급에 올랐던 황병서
단순 해임도 아니고 무려 차수에서 상좌로 6계급이 강등됨
그리고 황병서의 숙청에 관한 전말이 이번에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참사를 통해 알려지게 됨
리일규 전 참사는 황병서의 '말실수'가 해임의 이유였다고 설명함
당시 총정치국에 화재가 발생해 전산망이 불에 타버림
이 과정에서 황병서는 위와 같이 김정은에게 보고를 했다고 함
문제는 김정은이 황병서의 보고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함
"사무실"이라는 표현과 "넘겨줘서"라는 단어를 문제 삼은 것임
수령이 일하는 공간을 '집무실'이 아닌 '사무실'이라고 지칭한 것과
당 중앙위원회에 문건을 '보고한다'가 아닌 '넘겨준다'라고 표현한 것을 트집 잡은 것임
이 사건으로 김정은은 당과 수령을 존엄 있게 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황병서에게 6계급 강등 및 직위 해임과 혁명화 처벌을 내림
해임된 황병서는 70 가까운 나이에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마당을 3개월 정도 쓸었다고 함
그래도 처형까지 하지는 않았고, 2022년 4월 경부터는 행사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음
이후 '국방성 총고문'으로서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여러 차례 수행하고 있음
계급도 다시 원래의 차수로 복귀된 것이 확인됨
(위 사진 뒷줄 맨 오른쪽이 황병서)
댓글(9)
트집 한번 조끄치 잡네
뭐 우리 입장에선 똥볼 찰수록 좋은거지만
미친개 처럼 굴어야하는 시점이었지뭐..
사진중앙에 핵수저 존나 아니꼽네
현타 오졌을까
아니면
아 내가 진짜 잘못했구나
이생각을 했을까
근데 궁금한거 있음
조선시대는 신하가 왕한테 보고할 때 저런 표현양식 안지키면 어떻게 됐음?
계급 강등을 북한만큼 정치적으로 자주 써먹는 나라도 흔치 않다
저렇게 트집잡고 지랄발광을 해야 할 정도로 김정은 권력이 여의치 않다는 반증이겠지.
홍무제 벤치마킹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