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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푸킬라.. | 24/08/26 15:34 | 추천 8 | 조회 3

[블루아카] 소비는 계획적으로[by 에푸킬라] +3 [1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38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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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샬레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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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게 이번 달 영수증 전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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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게 전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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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이런 질문을 드리면 좀 이상하긴 하겠지만요..."

"소비가 왜 이렇게 줄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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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게 문제가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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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당연히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런데, 최근 영수증들이 다 식비 뿐이잖아요. 그것도 편의점 도시락 같은 걸로..."

"괜찮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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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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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열심히 모은 다음에 엉뚱한 거 사시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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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니깐. 유우카 무서워서 어떻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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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가 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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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너무 돈을 아끼기만 하시는 것도 올바른 소비는 아니니까..."

"건강은 챙겨 주세요."




[따르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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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우카, 미안... 전화 좀 받을께."

"여보세요?"

"응, 그래. 맞아.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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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우물쭈물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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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야 할 건 사야지."

"알고 있어. 나한테 맡기라고 했잖아."

"그래. 준비되는 대로 송금해 줄께."

"응 그럼 이따 통화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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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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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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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선생님 여자친구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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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럴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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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군요..."

"......................."

"그런데, 옆에서 통화하셔서 듣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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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 분에게 돈을 보내주시느라 돈이 없는 거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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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엄청 사적인 영역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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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렇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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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여자친구가 차를 새로 사고 싶대서... 좀 보태 주려는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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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선 차를 안 갖고 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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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야 걸어다녀도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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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으면 못 참으시던 피규어 시리즈도, 최근 한 달 동안 하나도 안 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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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자친구가, 어른 돼서 그런 걸 사냐고 뭐라 하더라고."

"차라리 자기한테 옷이나 사 달라길래 몇 번 사주고 나니까 피규어 살 생각이 안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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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에는 편의점 도시락만 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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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좀 비싼 거라... 뭐 젊을 때 좀 그렇게 먹을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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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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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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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무리 사랑의 형태가 여러 가지라고 해도, 이건 이상해요!"

"선생님은 식사도 엉망으로 하면서까지 여자친구분에게 돈을 보내시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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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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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가챠도 하시고, 피규어도 사세요! 그 편이 덜 속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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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여자친구가 화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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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낼 거면, 여기 와서 얼굴 보고 화를 내라고 하세요!"

"제가 아주 그냥 경제 관념을 새로 잡아 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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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선생님, 왜 그렇게 불쌍한 연애를 하세요..."

"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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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해, 유우카..."

"그러네. 유우카 말이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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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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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어. 이건 좀 이상하다고."

"나도 나를 좀 챙겨야지... 고마워, 유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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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예. 그래도 알아 주셔서 다행이에요."

"본인이 불행한 연애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여자친구 분이 선생님의 이런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선생님께서도 이것저것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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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그럼! 피규어 하나 사야지!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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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말씀드리자마자..."

"너무 많이 쓰지는 마시구요. 저는 산책 좀 다녀올께요."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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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문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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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묘하네... 바람 좀 쐬고 와야겠다."

"아, 휴대폰 놓고 왔네. 들고 가야... 응?"





[사무실 안에서 들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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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니까? 네 말대로 하니까, 유우카가 피규어도 가챠도 오케이 해 줬어!"

"대체 이유가 뭔진 모르겠지만... 몰라도 된다고? 어, 그러면 모르지 뭐!"

"당장~ 하나 골라 봐야~지~"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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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라? 유우카? 산책 간다고 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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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을 놓고 나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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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요, 전화 상대?"

"'여자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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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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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앙앙!!!"





[다음 날, 선생은 병가를 냈다.]





[다음 날, 밀레니엄의 사이바 모모이가 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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