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 보면 뼈대랑 생긴 거 많이 다른데?"
"그야 포유류는 피하지방과 털이 있으니 차이가 크지만
석형류*는 그런 게 없거든. 과학자들도 그 정도는 알아."
* 석형류 - 조류와 파충류를 합친 분류
"하지만 공룡도 깃털 있었다며.
그러면 얘들 복원도도 엎어야 되는 거 아냐?"
"야 말 잘했네 열대 기후에 사는 대형 동물들 좀 봐라!
체온 내린다고 있는 털도 없애는데
걔들보다 더 큰 티라노가 전신에 깃털 두르면 쪄죽어!!"
"그... 그럼 왜 계속 복원도가 바뀌는 건데...?"
"그것은 기존에 없던 신체부위의 화석이 자꾸 나오기 때문이야.
그래서
[전신이 다 발견되고 덩치가 커다란 공룡]
...들은 대부분 복원도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아.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루스나 브라키오사우루스도
30년 전이랑 비교하면 '목 들어올린 각도' '콧구멍 위치' '입술 유무' 정도나 차이나지
대체적인 부분은 그대로거든.
고정관념에 얽메이지 않는 것은 좋지만
과학적인 증거들을 기반으로 추론하는 것도 중요해."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화석증거가 전혀 없는 공룡 꼬추는
아직도 떡밥을 굴리고 있다."
"아잇싯발"
댓글(26)
비조류 공룡의 성적이형성, 번식방법은 은근히 경시되지만 최대 떡밥 중 하나ㅋㅋㅋㅋㅋ
털있는 공룡., 얼마전 리노아가 알려쥫는데.
고슴도치도 화석만 발견됐으면 번식기/발정기엔 성기 근처 가시가 떨어졌다거나 하는 식으로 추정했을 수도 있지
듣고보니 진짜 궁금하네 ㅋㅋㅋㅋㅋ
수각류는 그래도 새가 있어서 유추는될듯 딴부류는 답없네
그래도 많이 유추할 수 있음. 어느 종의 연구가 잘 진척되면 계통적으로 가까운 근연종의 모습도 유추할 수 있고 생태계에서 비슷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현생동물과 비교하기도 하는등 방법은 많음
복원 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표본의 수도 중요하지
근데 정말 스테고는
꼬추가 여의봉마냥 늘어나는게 아니면
도저히 야스각이 안 나오긴 해
옛날이랑 복원도 달라졌다 하니까 커뮤 애들이 무슨 고생물 복원을 주사위 굴려서 하는 줄 알어
백 몇십년 넘게 꾸준히 데이터 모으면서 학설 발전시키고 현대 생물이랑 해부학 참고하면서 최대한 정교한 모델링을 만드는 게 복원의 본질인데
생각해보니 그 덩치와 몸길이로 뭐 어떻게 교미를 했나 엄청 궁금하긴 함 ㅋㅋ
유게에서 본건데 저 덩치로 평범하게 교미했으면 대형 공룡쪽은 그냥 무게에 압사할수도 있어서 웃겨보이지만 의외로 중요한 논쟁이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