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존함"이라는 단어덕에 +44 [6]

오늘 요식업 관련 큰 행사가있어

하꼬인 나도 초대받고 구석에 멍때리는데

나는 왜왔지, 저양반도 미쉐린, 저양반도 미쉐린후보

나 왜왔지...하는데

같이 요리한 동기가

지인부부 소개해준다고 떡 같는데

내가 리스펙의 리스펙에 리스펙하시는 중년 쉐프님이랑

소믈리에님이 계셨음

허겁지겁 명함드리니

부인분이 소믈리에분께서

"우린 명함이 없어요..,젊은 쉐프 미안해요"

그러시길래

"존함이 명함인데 그게 왜필요하시냐고 인사받아주신것만으로

감사드립니다"했더니

무심하던 옆에 중년 쉐프가

"요즘도 존함이라는 말을 쓰는 젊은친구가있나 허허...

명함좀 봅시다"

하시더니 찬찬히 글하나씩 읽으시더니

지갑에 넣으시더니

악수를 청하시면서

"젊은 쉐프 다음에 우리가게에 와인한병 들고와요

같이 마시면서 이야기나누고싶네

꼭 와요 식사비는 괜찮으니 내 직접 밥한끼해주고싶어"

그러시더니 

두분이 목례하시고 가시면서

부인분께 "자네 들었어??존함이래 저 단어를 얼마만에듣나 허허"하시며 가시는데

진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더라

존함이라는게 어려운단어는 아니고

오래된 단어인데

한번도 쓴적없다 30몇년 처음쓰는데

잘 선택한 단어같아

지금도 심장두근거려 못자는데

내일 7시출근인 내 상태가 ㅆ유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