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엔 땅에서 돌도끼를 캐내면 머나먼 신화시대의 뇌신이 쓰던 벼락 도끼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이걸 지니고 있으면 번개가 피해가는 피뢰의 성질을 지녔다고 하여 임금에게 진상하기도 함.
조선 초 세종부터 광해군대까지 7번 정도 이 벼락 도끼에 관한 서술이 등장함.
그러나 17세기에 들어서 부턴 뇌신이 병.신도 아니고 자기 도끼를 왜 흘리고 다니겠나며
이건 자연적인 기운이 모여서 만든 특이한 돌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됨.
좀 더 가선 어떤 선비는 이게 사람이 만든거 같긴 한데 확실하진 않다고 이야기하거나,
추사 김정희는 아예 신진 고고학을 익혀 이건 원시인들의 도구라고 주장했다고 전해짐.
댓글(11)
꽤근접했네
벼락도끼라고 생각한 이유가 궁금해지네
벼락의 신인 뇌공이 천둥북을 두드리는 북채로 도끼를 썼다고 생각해서 그럼.
오오 재밌네
한국신화에도 토르 포지션이 있던거야?
굉장히 눈에띄는 자연현상인 이상 대부분 신화에는 천둥번개를 쓰는 신이 있지.
멋진데
뇌신이 흘릴수도있지 뭐!
뇌신: 어 시발 내도끼 어디갔지??
조선인: 뇌신이 븅신도 아니고 그걸 왜 흘리고 다니겠냐 ㅋㅋㅋ 걍 버리고 농사나 해라
뇌신이 너 엄마가 도끼 흘리고 다니지 말랬지!
추사가 금석학자라서 , 진흥왕순수비 해석한걸로도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