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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 | 24/07/06 20:18 | 추천 22 | 조회 98

"아. 섹.스하고 싶다." +98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753792

1583년 이전 어느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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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의 후금의 1대 한. 청조의 건국자, 현재 청년백수 누르하치

 

"... ... ...작성자 이 새끼한테 계속 불려나온 것 때문에 이젠 도입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군. 일단 아무 말이나 해볼까. 아. 섹1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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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가 하고 싶다고 했나.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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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혼잣말 한 건데 들었네.) 뭐요. 아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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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허의 버일러, 양기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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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죄, 죄송합니다! 버일러! 제가 그만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당시 여허는 여진 최강이었던 하다와 함께 여진 내 이강세력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심지어 하다가 완 한 치세 말년에 서서히 몰락해 가고 있던 것과 다르게 여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으니,

 

 당시의 누르하치로서는 혈통적으로는 몰라도 실력상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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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섹.스를 하고 싶다고 했지? 그렇다면 곧 결혼을 하고 싶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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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 뭐... 그렇게 되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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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 딸이랑 결혼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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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일러의 따님들은 모두 어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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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인거지.

 

 자네가 닝구타 연맹의 후계자 중 한 명인 것은 알고 있다. 

 

나는 하다의 영향력이 강한 닝구타 연맹과 결속을 다지고 싶고, 자네는 자네 나름대로 후원자가 필요한 상황 아닌가?

 

 특히 자네를 싫어하는 계모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입지를 다지고 싶어하는 상황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약혼을 매개로 우리는 함께 이득을 취할 수 있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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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허의 영향력이 닝구타 연맹에 침입하는 것은 외세의 힘을 끌어들이는 것이 된다. 하지만 후원자가 없다면 나는 당장의 생존조차 도모하기 힘들어.

 

여기서는 오히려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좋습니다. 약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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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 작은 딸과 약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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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전 큰따님이랑 하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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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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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큰따님이 아까우십니까? 이왕이면 좀 더 나이가 많은 따님과 약혼을 잡아 놓으면 저의 결혼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고 좋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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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큰 딸이 아까워서 안 주는 게 아니야. 그 아이는 자네와 기질이 잘 맞지 않아. 내 작은 딸은 용모와 안색이 특별하니 그대의 마음에 꼭 들을 거야. (실제 실록 상 대사)

 

*이 기록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첫째는 양기누와 누르하치간의 관계와 정치구도간 문제에서 양보를 하지 않고자 한 양기누가 누르하치에게 큰 딸 대신 작은 딸을 내주고자 이런 말을 실제로 했을 공산이다. 또 하나는 후대에 태후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화되었을 가능성이다. 하지만 후자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표현 자체는 미화되었을지라도. 보다 가치 높은 딸 대신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딸을 주고자 했을 양기누의 의도 자체는 실제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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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친네... 여우처럼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 하기사, 그러니까 여허라는 거대한 세력을 이끌고 있는 것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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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은 정치적으로 좀 더 특별하거든. 자네를 눈여겨 보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작은 딸 정도만으로도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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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좋습니다. 작은 따님과 약혼하겠습니다. 그런데 작은 따님 나이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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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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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 결혼하려면 존나 오래 기다려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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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걍 페도가 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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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까세요 제발."


 

 

그로부터 얼마 후, 양기누는 형제 창기누와 함께 명에게 암살당했지만, 누르하치와 여허간의 약혼 관계 자체는 유효했다.

 

물론 여허는 자기 세력의 상황도 좋지 않았던 데다가 누르하치의 초기 입지도 불안했기에 얼마간 약혼을 유지하는 것을 잠시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누르하치가 강력한 군주로 성장한 데다 하다와의 관계를 개선한 1588년 기존의 약혼 관계를 부활시켜 누르하치 세력과의 외교 관계 일신을 도모코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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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몽고저저? 그대의 남편으로서 그대를 맞이하러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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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씹... 저보다 2배는 나이가 많아 보이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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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고생을 많이 해서 그렇소! 당신도 나처럼 살아 보시오!" (사실 나이가 많은 것도 팩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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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빠 잃은 건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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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명한테 아버지를 잃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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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은 비슷하군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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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 봅시다."

 

 

그렇게 몽고저저를 후비로 맞이한 누르하치는 몽고저저와의 사이에서 딱 한 명의 아들을 두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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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후금의 2대한이자 실질적인 청의 개국군주, 

 

청태종, 아이신 교로 홍 타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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