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제왕 초반.
그러니까... 삼촌이 남긴 반지가,
세상을 악의 수렁에 빠뜨릴 절대악이자, 가운데땅 역사상 손꼽히는 저주템이라고요?
으악시발 그게 왜 나한테 있어???
간달프 댁이 가져가요!
날 유혹하지 말아라. 프로도 배긴스!!!
(유혹에 저항하는 간달프의 내면)
그걸 손에 넣게 된다면, 나는 암흑의 군주처럼 되고 말거야!
난 약자를 구하기 위해, 선을 위해 반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억누를 수 없단 말일세!
......
겨우 진정했네.
....
아니 그보다, 저 반지가 그렇게 쉽게 '님 가지세요' 할 물건이 아닌데.
평범한 시골 청년들은, 사실 호빗 친척이라 악내성도 굉장한 놈들이....
보자마자 반지를 가지려 친구를 살해하는 수준의 유혹에
위대한 인간 영웅 이실두르조차,
차마 반지를 남에게 주거나 포기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단 말이다.
반지의 유혹이 아직 주인을 지배하지 않은 초기엔 그나마 남에게 넘기는게 가능하긴 하지만...
그걸 해낸 건 빌보 뿐이고, 그마저도 나에게 협박과 설득을 거친 다음에 한 건데.
프로도 넌 도대체 뭔 생각으로 나에게 넙죽 건네려 한 거냐?
?
저주템을 믿을 수 있는 법사님께 전해주는건 상식 아닌가요?
그거 왜 들고있어 으으 끔찍하게.
아니, 물론 프로도가 나에게 정말 소유권을 넘긴 건 아니고
그저 권유만 한 거지만...
...그렇다 해도 정말 경이로운 타락내성이군.
타락내성 끝판왕 종족인 호빗들 중에서도 특출난 수준이고, 어쩌면 빌보 이상으로...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흘러간 후)
...그래서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들린 길이라고.
편히 쉬고 가시게.
허나... 나의 운명 역시, 요정의 세 반지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
만약 그대가 절대반지를 적에게 빼앗긴다면, 우리는 세 반지를 사우론에게 노출당해 파멸한다.
하지만 설령 절대반지가 파괴된다 해도, 요정의 세 반지는 절대반지에 묶여 있어 함께 힘을 잃을거야.
사우론은 종말을 맞겠지만, 우리 역시 시간의 흐름에 잊혀져 이 땅에서 사라지고 말겠지.
들어보니 좀 불쌍하고,
또 이 반지도 더럽게 무겁고, 님도 충분히 현명하고 강해 보이니...
그냥 님이 이 절대반지 가지실래요?
???
저 요물이 그렇게 공깃돌 넘기는 것처럼 '님 가지쉴?' 할 수 있는 거였어??
사람들이 내가 현명하다 하는데 저 호빗놈은 더한데?
내가 항상 원하던 힘을,
그것도 협박과 강탈이 아니라 반지 운반자가 스스로 나에게 준다고??
(필사적으로 유혹내성 판정 굴리는 중)
.....겨우 저항 성공했네.
프로도 너 정말 무서운 사람이구나.
엣 제가요?
.................
사심 없는 맑은 눈으로 무시무시한 소리를 하니 세상에.
- 걘 정말 선의 100%로 권유하는 거란게 가장 무서워.
댓글(23)
영화 통틀어 유일하게 프로도가 반지에 집착한 건 용암 코앞까지 가서였으니 ㄷㄷ
난 반제 볼때마다 그 TRPG만화 생각나서 혼자 웃김ㅋㅋㅋ
딱히 강하지도, 현명하지도 않는데 주인공이 된 이유가 있었네
반지 : 시바 좀 타락해라
어릴 땐ㅋㅋㅋㅋ 갑자기 착한 편인 요정여왕이 갑자기 괴물처럼 변해서 이해도 못하고 무서웠는데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보니까 영감 네 개 꼴아박아가면서 내성굴림 대성공 띄운 거 뿐이었다는게ㅋㅋㅋㅋㅋㅋㅋ
영화에선 잘 안 나왔지만
프로도는 꽤 오랜시간 반지를 가지고 있었다
불의 반지 네냐로 만족해야지
반지도 용암산 쯤에서 슬슬 지가 ㅈ됐다는 거 파악하고 죽기살기로 유혹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