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좀 찬 유게이들이라면
한때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호칭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기억할거임.
그 당시 나왔던 표현이 "장애우"였지.
지금은 이게 부적절한 표현임.
더 정확하게는 그때는 맞았는데, 지금은 틀린 표현이라고 정의되는 표현임.
80년대를 지나 90년대 말에 이르러 장애인 인권헌장이 제정되고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하여 사회적 고민을 시작할 정도로 시민의식이 무르익어가고 있었음.
그 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장애가 없는사람의 동정이 들어간 표현이라
[장애우]라는 표현은 사라지게 됨.
근데 생각해보자,
80년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발돋움할때,
이 장애계층은 우리사회 전반에서 보이지 않게 치워내야 한다는 인식이 있을정도로
숨기고 보여주지 않으려는 시대적, 정치적 흐름이 있었음.
진짜로 그 시대를 살아본 40대에게 [장애], [앵벌이]라는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대부분 연상되는 그 어떤게 있을꺼여.
그 시절에는 한톨의 사회적 관심이라도 필요했으니
[장애우]라는 표현이 그런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한게 맞음.
그런데 현재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장애인이 사회전반에 자신을 감추지 않아도 될 정도의
어느정도 협의가 완성됨...물론 앞으로도 더 나아가야 하겠지만.
그래서 어느샌가 [장애우]라는 표현은 사라지게 됨.
어 참 말이 길었는데, 제목에서 물어본 문제의 대답은 비장애인임.
우리사회는 장애인을 대체할 용어도 없거니와,
[장애인]이 법적 용어이니만큼
이에 대비되는 언어도 [정상인] 또는 [일반인]이었음.
그만큼 우리가 사회의 장애문제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언어 체계를 가진 부분이 있는거지.
그래서 고심끝에 나온 표현이 비장애인임.
법적용어도 아니고, 사전적 등재도 되지 않았으나,
적어도 장애를 숨기거나 사람을 차별하는 논거로 두지 않기위해
장애인과 대화시 자신을 일반인 또는 정상인이라는 표현을 지양하고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쓰자는 사회적 의식 전환이 일어난거임.
그래서 이 용어도 모두가 납득 가능한 수준의 온전한 용어라 볼 수는 없겠으나,
이렇게 어느정도의 사회적 합의에 이르게 됨.
근데 이게 왜 유머냐고?
장애아이를 키우면서
그 누구보다 장애인 인권이나 권리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모 입장인 나한테.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이 매우 악질적인 표현이라며 가르치려드는 사람을 만나서임.
무식한건 죄가 아니지마는,
모르는데 신념을 가지면 그건 죄가 맞음.
반지성주의가 이래 무섭다.
알려들지도 않으면서 무턱대고 장애인에 대한 동정부터 가지면서
막연한 자기 머리에서 나온 관념을 옳다하니
이길 도리가 없다.
장애인 가족보다 자기의 판단이 옳다는 사람을 뭔수로 당하냐...하..
유게이들은 어디가서 이러지 마라.
어줍잖은 배려가, 동정이 더 큰 독이되고 상처가 된다.
장애인들은 동정을 구하는게 아님,
선택과 결정의 권리를 가지길 바랄뿐이지.
댓글(29)
그렇게까지 장애인과 구분을 하는 단어를 쓰면서 본인에게 정상인이라는 단어를 써서 장애인들을 상처주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하세요.
일반인이아니라 비장애인이라고 가르친지가 언젠데 저러고있냐...............
저번에도 비장애인 단어보고 일반인이 비하받는 시대냐면서 뭐라 하던 유게이가 있었지
저 주제로 악질 루리웹 유저와 긴 대화를 해본적 있어서 공감 가네요. 왜 정상인 장애인으로 부르면 되는거지 비장애인이라고 부르냐면서 화를 내던 유저였죠.
비가 혹시 '아닐 비(非)' 임????? 그럼 장애인이 아니란 뜻?? 뭔가 이상한데...
어떤 부분이 이상하죠?
비장애인이란 말 일상에서 접하기 쉽지않아서 그런듯
장애우라는 표현은 널리 사용된 기간이 매우 짧고 정작 장애인들이 그 단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사실상 거의 기회도 얻지 못하다시피 하고 사라진 용어로 알고있는데 ...
정상인이고 비장애인이고
나를 부를 때는 사장님이라고 불러라
장애인 얘기하면 온갖 빌런 다튀어나옴 ㅋㅋㅋ "한국은 장애인 숨긴적이 없었는데 그시절 애자들은 정상인 방해안되게 알아서 잘 사렸는데 요즘놈들은 정상인이랑 똑같은권리 요구하면서 돌아다닌다" 같은거...
개긁힘
나쁘진 않은데 굳이 장애인과 대화할때 장애인 비장애인 이런 표현을 할일이 거의 없을거 같긴한데.. 그냥 너와 나잖아.
내 동생도 장애인 인데 대한민국 사회가 장애인이랑 장애인 가족에게 정말 가혹한 사회임. 지나가는 개나 고양이에게도 이쁘다이쁘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징그럽다고 혐오스럽다고 하는게 당연한 사회야.
비장애인 말고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는 않음
일단 유머는 아니네 ㅅㄱ